너무나 노골적인, 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의 영화가 이달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08년 발표된 마이클코넬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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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미키할러(매튜맥커너히)와 링컨 타운카 |
영화의 오프닝크레딧부터 링컨 차의 구석구석이 보인다. 엠블럼과 휠, 헤드램프, 앞모습과 옆모습 등이 LA의 시내 모습과 교차되며 한편의 CF와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 감각적인 영상에 빠져들 때쯤,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뒷골목 범죄자들을 변호하며 뒷돈을 챙기는 속물 변호사의 차가 이런 올드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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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1년부터 1989년에 생산된 1세대 링컨 타운카 |
뒷돈을 주머니에 챙겨 넣는 젊은 변호사와는 오히려 모순적인 느낌이다. 초호화세단이나 스포츠카로 허세를 부릴 법도 하지만 법조인만큼 자국의 전통이 서린 올드카를 타고 다닌다는 설정이다. 이 모습은 주인공을 애국적이며 사려 깊은 성품을 지닌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 차를 통해 주인공의 모순적인 성격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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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1년부터 1989년에 생산된 1세대 링컨 타운카 |
반면 링컨 타운카는 편안한 승차감이라는 장점도 갖췄다. 국빈들의 의전차량으로 쓰이는 것을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영화에서 이런 특징이 잘 나타난다. 주인공 미크할러는 주요 업무를 사무실이 아닌 차안에서 해결한다. 수많은 사건 자료를 검토하고 기록하며 분석한다. 영화에서 링컨 타운카는 방해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다, 편안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는 차로 설정돼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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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년부터 생산되고 있는 3세대 링컨 타운카 |

주인공은 왜 초호화세단이나 스포츠카를 타지 않았을까? 변호사가 타는 구식 링컨 타운카는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대변해 주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 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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