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 파스쿠토 여사. 여사는 한국전에 참전한 이탈리아 군인중 생존한 최고령자다. 우리나라 나이로 102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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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마친 리틀엔젤스 김연수(왼쪽),예현조 단원이 3백년된 로마의 아르젠티나 극장에서 102세의 알마파스쿠토 여사에게 평화의 메달을 걸어드리며 장수를 기원하고 있다. |
이때 한달여간 수송선을 타고 부산에 내려 서울 우신초등학교 건물에 임시진료소를 마련하여 구호활동을 시작한 의료진 189명중 수간호사였던 알마 파스쿠토(Alma Pascutto) 여사.
헌신적인 구호활동을 펼친 <제68적십자 병원> 부대에 정부는 대통령 표창을 ,의료단장과 수간호사에게는 각각 금성무공훈장과 은성무공훈장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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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세의 알마 파스쿠토 여사 인터뷰 |
3일 로마 시내의 유서깊은 아르젠티나 극장에 여사가 노구를 이끌고 나타났다.
폐허 속의 아픔을 떨쳐내고 자라난 후세대가 티없이 밝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펼친 공연을 끝까지 지켜본 파스쿠토 여사에게 리틀엔젤스 단원이 객석으로 내려가 평화의 메달을 걸어드렸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드린 메달이 목에 걸리는 순간, 환히 웃는 여사에게 관중들도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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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 파스쿠토 여사가 한국방송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여사는 또렷한 목소리로 "한국은 제2의 고향이다. 그 당시의 정열이 나를 지탱해준다. 잊지 않고 찾아와준 어린이들과 대한민국에 감사한다. 이러한 숭고한 정신을 전세계는 배워야한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소감을 말했다.
"할머니 ,건강하고 오래오래 사세요!"
어린 천사들의 인사에 눈시울을 적신 파스쿠토 여사는 또 다시 여정을 떠나는 리틀엔젤스의 장도를 축복해줬다.
로마=이범석 기자 sejama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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