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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기지 ‘제1호 국가공원’ 된다

입력 : 2011-05-12 11:37:47 수정 : 2011-05-12 11: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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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연내 마스터플랜… 여의도 만한 크기로 조성
서울시와 지구지정 갈등 과제
120여년간 외국 군대의 주둔지로 남아있던 용산 미군기지가 여의도만 한 규모의 공원으로 조성돼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정부는 민족성·역사성·문화성을 살린 제1호 국가공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공원 조성 마스터플랜은 이르면 7월, 늦어도 연말까지는 나올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2016년 반환예정인 용산미군기지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고 주변 지역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용산공원 정비구역안’을 지정·고시한 데 이어 올해 안으로 종합기본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여의도 크기 용산국가공원

국토부에 따르면 용산공원은 현재 용산 미군기지의 메인포스트와 사우스포스트 부지 2.65㎢ 가운데 주한 미국대사관, 헬기장, 드래곤힐호텔로 사용되는 0.22㎢를 제외한 2.43㎢ 규모로 조성된다. 이는 여의도 행정면적(2.9㎢)과 비슷한 규모다.

용산공원은 북한산∼남산∼한강을 잇는 서울 광역 녹지축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가치와 1892년 임오군란 이후 120여년간 외국 군대의 주둔지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연과 문화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공간으로 꾸며진다. ‘생태축공원’, ‘문화유산공원’, ‘관문공원’, ‘세계문화공원’, ‘U-Eco 놀이공원’, ‘생산공원’ 등 6개 단위공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용산 미군기지의 캠프킴, 유엔사, 수송단 3곳 부지 0.18㎢는 다양한 상업 시설과 오피스, 주택, 문화공간이 들어서는 복합시설 지구로 조성된다.

아울러 용산공원과 복합시설 조성지구에 인접한 용산국제업무지구, 서빙고아파트 단지, 한남재정비촉진지구, 후암동 일대 8.95㎢ 부지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공원주변지역으로 지정한다. 이렇게 되면 용산공원 조성지구는 용산공원과 복합시설, 공원주변지역을 합쳐 총 11.56㎢에 달하게 된다.

국토부는 향후 서울시,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7월이나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마스터플랜 협의 진통 예상


용산공원 종합계획은 그러나 협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복합시설지구 지정 문제를 두고 서울시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정부는 자연녹지지역인 캠프킴 부지와 3종일반 주거지역인 유엔사 부지, 2종일반 주거지역인 수송단 부지를 모두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하면 용적률 상한선을 800%까지 적용받아 최고 50층, 평균 40층의 고밀도 개발이 가능해 총 3조4000억원에 달하는 미군 기지의 평택 이전 비용 마련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시는 주거시설 비율이 30%에 불과한 일반상업지역보다는 최대 70%에 이르는 준주거지역을 선호하고 있어 용산공원 복합시설지구 ‘밑그림’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정부는 종합기본계획이 마련되면 사업시행자를 선정, 미군기지 철수 일정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복합시설 조성사업 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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