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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 걱정 끝”… 휨 방지 골프공 나왔다

입력 : 2011-05-12 11:51:48 수정 : 2011-05-12 11: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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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 직진 성향 강화한 초보자용 ‘폴라라’ 볼 화제
美, 공식대회 사용은 금지
초보 골퍼들의 꿈은 볼이 좌우로 휘지 않고 똑바로 날아가는 샷이다.

이런 골퍼들을 위해 좌우로 휘는 성향(훅이나 슬라이스)을 방지하도록 만들어진 ‘폴라라’ 골프볼이 화제라고 뉴욕타임스 등이 10일 보도했다.

폴라라 골프볼의 비밀은 볼 표면에 움푹 파인 형태로 배열된 ‘딤플’에 있다. 일반 골프볼과 달리 폴라라 볼은 양측 윗부분의 딤플이 더 깊게 만들어졌다. 중앙 부분엔 딤플 주위로 작은 딤플을 추가로 배치했다. 공기역학 원리를 이용한 이런 딤플 배치로 폴라라 볼은 직진 성향이 강화돼 볼이 날아가는 동안 스스로 좌우로 휘는 현상을 교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기역학 원리를 이용해 직진성향을 강화한 폴라라 골프볼. 가운데 딤플이 깊게 만들어졌으며, 딤플 주변에 작은 딤플을 추가로 만들어 놓았다.
폴라라 볼은 물리학자인 프레드 홈스트롬 등이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제품으로 1970년대 인기를 끌었다. 캘러웨이사의 골프공 엔지니어 출신인 데이브 펠커가 지난해 기존 폴라라 볼의 형태와 디자인을 바꿔 재출시했다. 폴라라 볼은 초보 골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미국 골프협회(USGA)는 드라이버샷을 똑바로 보내는 것이 골프의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라는 이유로 이 볼을 공인구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마스터스 등 공식 대회에서도 사용이 금지돼 있다.

펠커는 “폴라라 볼은 엘리트 골퍼를 위한 것이 아니라 볼을 제대로 맞히지 못하거나 재미있게 라운딩하기를 원하는 골퍼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폴라라 볼의 결정적 단점은 화살표 방향대로 쳐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 골프 룰은 티샷을 제외하곤 볼을 건드릴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폴라라 볼의 화살표가 엉뚱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으면 곤란해진다.

그럼에도 숲 속이나 해저드 지역에서 볼을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기 싫은 골퍼들이 폴라라 볼을 선호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조남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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