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신부·수녀의 삶 체험하세요”

입력 : 2011-05-10 21:32:30 수정 : 2011-05-10 21:32:30

인쇄 메일 url 공유 - +

전국 가톨릭 신학대·수도원 15일 개방
성소주일 맞아…다양한 행사도 마련
15일에는 전국 가톨릭 신학교와 수도원의 문이 활짝 열린다.

전 세계 가톨릭 제48차 성소(聖召)주일인 15일은 평소에는 개방되지 않는 신학교와 수도원에 일반인이 방문해 신학생과 수도자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다. 가톨릭에서 성직자와 수도자, 성직 지망생들을 위하여 특별히 기도하는 날인 성소주일은 성소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는 날이다. ‘성소’란 거룩한 부르심을 뜻하며 넓은 의미로는 혼인생활, 직업 등 모든 신자의 고유한 삶의 방식을 뜻한다. 좁은 의미로는 성직자나 수도자로 부름 받는 사제성소, 수도성소를 말한다. 

천주교 ‘성소주일’을 맞아 어린이들이 수도복을 입어보며 수도사 생활을 체험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 사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성소주일 담화를 통해 “성소 증진은 그리스도인 공동체 전체의 의무이다. 그 무엇보다도 먼저 완전한 그리스도교 생활로 성소를 증진해야 한다”며 젊은이들이 하느님의 부르심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성소주일 신학교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서울대교구는 혜화동 대신학교에서는 ‘내게 가까이 오너라. 내 배움의 집에 와서 묵어라(집회서 51:23)’를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행사를 시작한다. 이어 조규만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의 집전으로 11시 미사를 봉헌한다. 묵주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과 성소 상담, 전례 박물관을 관람하며 신학생들의 삶을 둘러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광주·대전·부산·수원·인천교구에서도 청소년, 예비신학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성소주일 행사를 벌인다.

‘은둔’의 이미지가 강한 수도원들도 문을 활짝 연다. 부산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은 15일 수도원을 개방하며,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자매회는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성소주일을 마련한다. ‘사랑으로 살아가는 우리’를 주제로 꽃동네 견학, 수도복 체험, 가족체험, 장애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 수도원 명동 본원은 20세 이상 미혼 여성 50명을 대상으로 수련 수녀들과 함께 활동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는 14일 오후 2시부터 15일 오후 5시까지 34세 미만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수녀원 체험 피정을 실시한다.

가톨릭 사제(신부)가 되려면 신학교 4년, 대학원 3년, 군복무 기간을 합할 경우 10년 가까운 세월이 소요된다. 대부분의 신학교는 입학 연령을 30세까지로 제한하고 있으며, 사제가 되는 비율은 신학교 입학생의 절반 정도다. 국내에는 사제 양성기관인 대신학교가 7곳이며, 신학생 수는 1700여명이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