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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맛집, 알고보니 PD에게 돈 먹인 식당?

입력 : 2011-05-11 11:24:57 수정 : 2011-05-11 11: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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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소개하는 별미 식당의 이면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트루맛쇼'가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프로그램 방송사들은 반발했다.

MBC 교양PD 출신 김재환(42) 감독이 연출한 이 다큐멘터리는 TV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 '조작됐다'고 주장한다. TV에 나오는 '맛집'이 사실은 방송사-외주제작사-브로커(홍보대행사)-가짜손님 간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것이다.

감독은 스스로 경기 일산에 음식점을 차리고 몰래카메라를 설치, TV에 소개되기 위해 브로커나 홍보대행사에 돈을 건네는 과정을 찍었다. 각각 1000만원과 900만원을 내고 SBS TV '생방송 투데이'와 MBC TV '찾아라! 맛있는TV'의 '스타의 맛집'에 출연한 사례도 등장한다.

다큐멘터리는 이러한 돈거래를 통해 방송사-외주제작사-브로커-식당의 부적절한 관계를 고찰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방송사들은 "다큐멘터리를 보지 못해 자세한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조작이나 부당한 거래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 "사실관계가 틀린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찾아라! 맛있는 TV' 김정규 CP는 "스타 맛집은 연예인 쪽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우리는 자세한 사항을 모른다. 스타의 매니저와 친분이 있는 홍보대행사를 통해 식당이 섭외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작진은 아이템을 보고 촬영한다"고 강조했다.

'생방송 투데이' 박두선 CP는 "김 감독은 영화를 찍기 위해 실제 식당이 아니면서 정상적인 식당인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 우리는 식당인 줄알고 장소 협찬을 받았을 뿐이다. 거액의 돈은 받은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KBS 관계자는 "'VJ특공대' 등의 맛집 프로그램은 조작이나 연출을 하지 않는다"면서도 "방송사와 외주 제작사의 관계에 대해서는 적법한 대안을 마련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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