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을 느끼는 이들이 많이 찾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물론 두통약과 같은 약에 의존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카페인 함유량이 높은 커피를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커피의 카페인 성분이 두통을 완화시켜주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두통에는 약보다는 카페인이 효과적이지 않나요?!
평소 편두통을 앓고 있다는 직장인 강세리(28세, 가명)씨는 두통이 느껴질 때마다 진한 커피를 마신다고 한다. 진한 커피를 통해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두통이 완화되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강 씨는 “카페인이 건강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두통을 완화시키는 데는 효과적인 것 같다.”며 “두통이 느껴 질 때마다 커피를 마시게 되면 두통약을 먹는 것만큼 만족스러운 통증 완화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그러나 오히려 카페인이 두통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두통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의 연구팀이 두통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는 그룹이 적게 섭취하는 그룹보다 18% 정도 두통을 더 많이 느낀 것이다.
허나 두통을 유발하는 성분이나 그 이유 등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카페인이 두통에 효과적인지 좋지 않은지 확실치 않은 것이다. 때문에 두통이 오면 약보다 카페인을 선택했던 이들은 단연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두통에 카페인을 먹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카페인, 먹어 말아! 효과적인 두통 치료 위해선 카페인 보다
한의학박사 양회정 원장은 “두통의 경우 무엇보다 ‘뇌’에게서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좋다.”며 “두통환자들은 몸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는 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 뇌에 충분한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두통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고 전한다.
이에 두통의 완화를 위해서는 뇌의 산소 공급이 원활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 또한 두통이 있을 때에는 뇌의 압력도 전체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데, 이때에는 뇌의 산소공급과 동시에 ‘두개내압조절법’을 통해 뇌압을 조절하도록 한다.
한의학박사 양회정 원장은 “두개내압조정법은 침을 이용하여 비정상적으로 올라가 있는 뇌압을 정상적으로 맞춰주면서 더불어 혈액순환과 산소공급 역시 원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며 “이로 인해 두통과 머리가 무거운 증상 등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전한다.
두통에는 카페인이 이익이 되는 것이든 해가 되는 것이든 아직 확답을 줄만한 연구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두통이 느껴진다면 카페인을 찾기 보다는 뇌의 원인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상태에 맞는 치료를 통해 두통을 완화시키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것이다.
[ 도움말 = 맑은머리맑은몸한의원장 한의학박사 양회정 ]
미디어팀 medi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