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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8개월 도청에도 빈 라덴 말소리 한번 안 잡혀

관련이슈 오사마 빈 라덴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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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영화같은 '빈 라덴 첩보작전' 뒷얘기
아보타바드 은신처 인근 安家서 정탐
위성사진 등 스파이기법 총동원 해도
도피생활 치밀… 실제모습 포착못해
미 중앙정보국(CIA)이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 인근에 스파이 활동용 안가를 확보하고 지난해 8월부터 정보를 수집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CIA는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빈 라덴의 은신처로 의심되는 집을 발견한 뒤 거주자가 빈 라덴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첩보수집에 돌입했다. CIA는 빈 라덴의 연락책이 아보타바드에 오간 것을 확인하고 현지에서 3층짜리 건물을 유력한 은거지로 추정했다. 빈 라덴 추적에 관여한 미 고위 관리는 “빈 라덴이 아보타바드에 있다고 추정한 뒤 현장에서 목격한 3층짜리 주택은 어디서나 눈에 띄었고 이것에 빈 라덴이 저지른 최대 실수”라고 지적했다.

10년에 걸친 숨바꼭질 끝에 단서를 찾아낸 CIA는 빈 라덴 측에 들키지 않도록 최대한 신중하게 첩보를 수집했다. 신문은 “위성 사진을 비롯해 건물 내부인의 목소리를 녹음하기 위한 도청에 이르기까지 CIA가 동원 가능한 모든 스파이 기법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파키스탄 정보원을 상대로 집 거주자의 생활 패턴 및 일상 등 전반적인 사항을 수집해 작전에 필요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CIA는 아보타바드 첩보 활동에 너무 많은 예산을 쏟아부은 나머지 지난해 12월에는 의회에 다른 부서 예산을 끌어쓸 수 있도록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리는 “첩보 수집 활동이 결국 빈 라덴 제거 작전 실행으로 완벽히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CIA의 장기간 첩보 수집에도 불구하고 도피생활에 길들여진 빈 라덴은 사진은 물론 도청장치에 목소리도 포착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빈 라덴이 아보타바드를 은신처로 택한 이유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미 관리는 “빈 라덴은 미국의 무인항공기 공습을 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아보타바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은 파키스탄의 군사도시에서 무인항공기가 오폭사고라도 낼 것을 우려해 띄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보타바드가 외지인의 출입이 빈번하고 심지어 미군도 파키스탄군 훈련을 위해 드나들었기 때문에 CIA가 활동을 시작하더라도 빈 라덴 측이 알아차릴 수 없었던 게 ‘아킬레스의 건’이었다고 이 관리는 지적했다.

CIA는 빈 라덴 사살 이후 아보타바드 안전 가옥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빈 라덴이 사살되기 직전 거처 앞 복도에서 방으로 도망쳤다”고 작전 상황을 추가로 보도했다. 신문은 “빈 라덴이 미군에 발견됐을 때 3층 복도에 있었다”며 “방으로 뛰어들어간 뒤 총에 맞았고 방에는 AK-47 소총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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