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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건폐율 낮은 아파트가 뜬다

입력 : 2011-05-10 10:03:35 수정 : 2011-05-10 10: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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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서 건축면적 차지비율 적어 ‘이점’
녹지공간·편의시설 상대적으로 많아 선호
동간거리도 넓어… 장기적 시세에 큰 영향
낮은 건폐율로 보다 쾌적한 환경을 갖춘 아파트단지의 인기가 쑥쑥 오르고 있다. 건폐율이란 전체 대지면적에서 건축면적이 차지하는 비율로, 낮을수록 녹지공간과 편의시설이 많아진다. 특히 건폐율은 집값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낮을수록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지난달 국토해양부 발표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뛴 아파트단지로 조사된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는 건폐율이 13%에 불과하다. 이처럼 건폐율이 아파트의 가치로 이어지면서 최근 낮은 건폐율을 적용한 단지들이 증가하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이달 말 인천 송도국제도시 5공구에 분양하는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는 9.77%의 건폐율이 적용됐다. 이는 송도국제도시 내 타 단지의 절반 수준으로 송도에서 가장 녹지공간이 많은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단지 내에는 축구장 2.5배 규모의 중앙 공간이 확보됐고 녹지율은 48.9%까지 올라갔다. 아파트 동간 거리도 최대 180m까지 멀어져 프라이버시 보호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됐다.
건폐율 9.77%가 적용된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 조감도.
포스코건설 제공
반도건설이 경남 양산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양산 반도유보라2차’ 역시 14%의 낮은 건폐율이 적용됐다. 지상 주차장을 아예 없애고 축구장 크기의 중앙광장을 만들었다. 광장에는 나무와 잔디, 조각상, 분수 등을 배치해 거실에 앉아서도 자연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아파트 동간 거리도 최대 80m까지 확보했다.

5월 말 한화건설은 대전 유성구 지족동 노은4지구에서 ‘노은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1885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35층 17개동 규모인 ‘노은 한화 꿈에그린’의 건폐율 역시 14∼18%대에 설계될 예정이다.

낮은 건폐율 아파트는 분양 성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2009년 12월에 분양한 포스코건설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는 건폐율 8.98%, 녹지율 42%를 앞세워 1순위 최고 청약 경쟁률 14.01대 1을 기록했다.

같은 해 광교신도시에 분양된 ‘래미안 광교’도 건폐율이 9.99%에 불과하고 단지 녹지율이 50% 이상으로 설계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단지 중앙에 6600여㎡ 규모의 중앙정원은 잔디광장으로 조성됐고, 광교산 산자락과 연계된 숲과 120m의 숲속 생태계류원이 단지 내에 꾸며졌다.

역시 지난해 경기 수원시 정자동에서 분양한 SK건설 ‘수원 SK스카이뷰’는 총 3498가구 대단지였음에도 4순위에서 모집 가구를 모두 채웠다. 이 단지 역시 건폐율 12%의 친환경단지임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주거환경이 아파트를 고르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조망권과 일조권이 확보되는 건폐율 낮은 아파트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시세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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