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뉴질랜드에서 1만1000㎞ 떨어진 남아공 강도 신고…범인 검거

입력 : 2011-05-02 10:39:17 수정 : 2011-05-02 10:39:17

인쇄 메일 url 공유 - +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아들이 1만1000㎞ 이상 떨어진 남아공의 아버지와 인터넷 동영상 전화 도중 아버지가 강도를 당하는 것을 보고 남아공 경찰에 신고해 강도들을 검거하게 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1일 보도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사는 로이 힉스(78)는 지난달 29일 뉴질랜드에 사는 아들과 스카이프(인터넷 동영상 전화)로 통화를 하다 집에 강도 2명이 침입하는 변을 당했다. 그의 아들은 이들이 아버지를 묶고 금품을 건네도록 협박하는 것을 보고 아버지 집 인근의 남아공 경찰서에 국제전화로 신고했다.

남아공 경찰은 1일 2명의 강도 가운데 1명은 구속했고 나머지 1명은 현장에서 경관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 대변인 애너벨 미들턴은 “힉스는 아들과 스카이프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는 컴퓨터에 앉기 전 기르던 개가 밖에 나갈 수 있게 문을 열어놓았다. 그가 아들과 대화 도중 강도들이 침입했고 아들은 컴퓨터 화면을 통해 강도들을 볼 수 있었다. 강도들은 카메라를 넘어뜨렸지만 그는 강도들이 아버지에게 보석이나 현금 등 귀중품을 요구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곧바로 남아공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출동, 범인들을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강도들은 힉스를 테이프로 묶어놓았고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범인 가운데 한 명은 경찰과의 총격전으로 사망했고 1명은 불법침입죄로 체포됐다.

미들턴은 “새로운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빠른 신고를 할 수 있었고 피해자의 아들이 상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줘서 대응하기가 쉬웠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빛나는 여신'
  • 한지민 '빛나는 여신'
  • 채수빈 '여신 미모'
  • 아일릿 원희 '여신 미모'
  • 아일릿 민주 '매력적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