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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의 폭력성은 뇌의 병 때문?

입력 : 2011-04-26 17:11:29 수정 : 2011-04-26 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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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병 때문에 이오시프 스탈린이 포악해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구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의 주치의 중 한 명이었던 알렉산더 미아스니코프가 쓴 일기를 보도했다. 미아니스코프는 1953년 스탈린의 임종을 지켜봤으며, 시신 부검에도 참여했다.

 일기에서 마이스니코프는 스탈린이 뇌에 병을 앓고 있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검 결과 뇌 부위에 동맥경화가 발견됐다”며 “나는 이 병이 스탈린의 잔인성과 의심증, 적에 대한 두려움을 강화시킨 것으로 생각한다. 그 결과 이 나라는 아픈 사람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스탈린은 아마 옳고 그름, 선과 악, 허용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친구와 적 등에 관한 감각을 잃어버렸을 것”이라며 “이 상황이 지속되면서 스탈린은 의심이 많아졌고, 점점 편집증 환자가 됐다”고 밝혔다.

 스탈린이 죽은 순간에 대해서는 “죽음은 예정돼 있었고, 결국 그가 숨을 거뒀다. 스탈린의 딸과 아들, 여당 대표가 방으로 들어갔다. 모든 사람들은 한참 동안 침묵 속에 움직이지도 않고 서 있었다. 얼마나 그렇게 있었는지 모르겠다. 아마 한 시간 반 이상 될 것이다”고 서술했다.

 부검 당시 상황에 대한 묘사도 있었다. 모스크바 제1의학연구소 산하 생의학과에서 스탈린의 부검이 있었다. 미아니스코프는 “대야에서 스탈린의 몸에서 나온 내장들이 담겨 있는 것을 보니 조금 으스스하면서도 흥미로웠다”고 적었다.

 스탈린은 집권 이후 대대적인 정치인 숙청과 인권탄압으로 히틀러와 비견되는 독재자로 불린다. 스탈린 집권 단시 숨진 러시아인의 수는 약 2000만명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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