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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진화의 비밀 ‘잃어버린 고리’를 찾아서…

입력 : 2011-04-18 21:33:29 수정 : 2011-04-18 21: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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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밤 ‘EBS 다큐10+’… 화석 생명체 ‘이다’ 추적 4700만년 전인 신생대 제3기, ‘이다(IDA)’라는 생명체는 먹은 음식까지 분석이 가능할 정도로 완벽한 형태를 유지한 채 화석이 됐다. 독일의 메셀 피트에서 발견된 이 화석은 2007년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의 고생물학자 요른 후룸의 손에 들어간다. 완벽하게 보존된 ‘이다’를 보는 순간 후룸 박사는 인류 진화의 비밀, 잃어버린 고리의 중요한 단서임을 직감한다.

독일의 메셀 피트에서 발견된 화석 ‘이다(IDA)’. 인류진화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EBS는 19일 오후 11시10분 ‘다큐10+과학-인류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The link’를 방송한다. BBC에서 ‘The link’란 제목으로 방영됐던 프로그램으로 인류의 진화과정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아직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를 ‘이다’라는 화석을 통해 추적하는 내용이다.

이날 방송에서 주목할 것은 ‘이다’라는 화석 속 생명체다. ‘이다’의 학명은 ‘다르위니우스 마실라(Darwinius masilla)’. 길이 1미터에 9개월 된 암컷이다. ‘이다’는 독특한 해부학적 특징을 갖고 있다. 여우원숭이를 닮은 두개골에 영장류처럼 물건을 쥘 수 있는 손이 몸통 양쪽에 있다. 게다가 하등영장류와는 달리 손톱, 발톱이 있고 다리에 비해 팔이 더 짧다. 그래서 노르웨이 자연사 박물관 과학자들은 이 화석이 영장류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라고 본다.

1859년 11월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을 발표한다. 모든 생물은 진화하며,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멸종하거나 살아남는다는 이 주장은 창조론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하지만 이 이론을 증명하기에는 공백이 너무 많았다. 현생 인류의 조상인 ‘호모사피엔스’가 20만년 전 세상에 나온 데 비해 현생 인류의 진화를 밝혀줄 첫 단추인 화석은 320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였다. 1974년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루시(Lucy)’가 바로 그 화석이었지만 이 두 사이에 인류가 어떤 과정으로 진화해 왔는지를 보여줄 화석은 없었던 것이다.

최근에 완벽한 모습으로 발견된 ‘이다’ 화석은 인류의 조상인 영장류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보여주는 결정적인 단서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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