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무인 경전철인 부산도시철도 4호선이 또 고장으로 운행이 중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낮 12시10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도시철도 4호선 영산대역에서 동부산대학역으로 진행하던 4108 열차가 종합제어장치의 고장으로 동부산대학역 200m 앞에서 멈춰섰다.
전동차에 있던 승객 20여명은 수동 비상열림장치를 이용해 출입문을 열고 탈출, 비상대피로를 통해 동부산대학역으로 이동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사고가 나자 4호선 열차종합제어장치를 조작해 복구작업을 하던 중 사고 전동차에 탑승한 승객이 출입문을 열고 나와 선로의 전기가 차단돼 5편성의 열차가 20여 분간 운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부산교통공사는 고장 난 전동차를 안평차량기지로 이동시켜 제어장치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부산도시철도 4호선은 지난 4일에도 명장역에서 미남역으로 출발하려던 열차가 고장 나는 바람에 23분간 멈춰서는 등 지난달 30일 개통 이후 5차례 고장이 났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시운전 보름여 동안 모두 26건의 장애가 발생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수치다”며 “시스템 안정화와 승객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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