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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도 오염수 유출 일단 멈췄지만… 또 어디서 샐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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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층에 특수응고제 주입 차단… 저농도 오염수 바다 배출도 완료
근해 물고기서 세슘 첫 기준초과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앞 태평양 바다로 쏟아지던 고농도 방사성물질 오염수가 6일 일단 멈췄다. 도쿄전력 직원들의 필사적인 오염수 유출 방지작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곳에서 새어나가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5시38분쯤 2호기 취수구 부근 전력케이블 갱도의 벽면 균열에서 바다로 유출되던 고농도 오염수 물줄기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 측은 갱도의 시멘트 바닥을 단단하게 떠받치기 위해 땅속에 깔아놓은 자갈층(쇄석층)에 특수 응고제인 ‘물유리’ 6000ℓ를 주입한 결과 오염수 유출이 그쳤다고 설명했다. 물유리가 자갈층의 틈새를 메워 누수를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 직원들은 2일 이곳에서 오염수가 새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해 나흘째 철야작업을 벌여왔다.

고농도 오염수 유출을 막았지만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관계자들의 얼굴은 굳어 있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완전하게 멈췄는지, 혹 멈췄다고 해도 또 다른 곳에서 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 단계에서 (2호기 취수구 부근의 오염수 유출이) 멈췄다고 안심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자력안전보안원도 “2호기 주변의 전력케이블 시설에서만 유출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또 다른 유출 경로를 찾기 위해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러시아,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사고 있는 저농도 오염수의 해양 배출작업도 이날 완료됐다. 도쿄전력은 집중환경시설의 물탱크에 고여 있던 1만t 규모의 저농도 오염수를 바다로 모두 흘려보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또 원자로 1호기의 연료봉 손상과 방사선에 의한 냉각수 분해 등으로 수소가 발생해 고여 있을 가능성이 있어 이날 격납용기에 질소를 주입했다. 이는 격납용기에 불활성 기체인 질소를 집어넣어 수소를 밀어냄으로써 수소폭발을 막으려는 시도다.

요미우리신문은 원전 1호기 연료봉이 70% 정도 손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날 도쿄전력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14일 오전 1∼3호기에서 방사선량이 통상보다 10만배 수준인 시간당 167㏜(시버트)까지 검출돼 이를 바탕으로 이 같이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2호기는 약 30%, 3호기는 약 25%가 각각 손상된 것으로 예상됐다.

오염수 배출은 멈췄지만 이미 오염수로 인한 어패류 오염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바라키(茨城)현 앞바다에서 잡힌 물고기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슘이 처음으로 검출됐다. 물고기에서 검출된 세슘은 1㎏당 526㏃(베크렐)로 일본 정부가 정한 건강 기준치 500㏃(베크렐)을 뛰어넘는 것이다. 반감기가 30년인 세슘은 바다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통해 큰 물고기의 체내에 쌓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러시아 극동지역으로 수입된 일본산 자동차에서 정상치 3∼6배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돼 압류됐다고 인터넷 뉴스통신 RBK가 5일(현지시간) 현지 세관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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