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4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CTIA(이동통신산업협회) 2011'에서 삼성전자는 8.9인치·10.1인치 갤럭시탭을, LG전자는 8.9인치인 옵티머스 패드(북미명 지슬레이트) 등 전략 태블릿PC를 선보인 것.
삼성전자는 '아이패드2보다 얇고 가벼운' 하드웨어를 강조하고, LG전자는 이동성과 가독성을 동시에 살리는 8.9인치에 '올인'하는 전략으로 태블릿PC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갤럭시탭 "아이패드2보다 얇고 가벼워" =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8.9인치와 10.1인치 갤럭시탭은 두께가 현존하는 동급 태블릿 중에서 가장 얇은 8.6mm이다. 무게는 각각 470g, 595g(3G모델 기준)이다.
지난 3일 첫 공개돼 '얇고 가볍다'는 찬사를 받은 아이패드2보다 두께는 2mm 더 얇고, 무게는 18g 더 가볍다.
특히 10.1인치 갤럭시탭은 지난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됐을 때의 두께 10.9mm, 무게 599g보다 개선된 것이어서 주목을 받는다.
이를 두고 삼성이 아이패드2에 자극을 받아 한 달여 만에 긴급 다이어트를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이돈주 부사장은 아이패드2를 보고 "애플이 참 얇게 만들었다"며 두께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한 바 있다.
두 갤럭시탭 모두 안드로이드의 태블릿 전용 플랫폼인 허니콤을 기반으로 1㎓ 듀얼 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를 탑재했으며,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떠오르는 HSPA+ 21Mbps망을 지원한다.
또 동시에 최대 2개 창을 띄울 수 있는 '미니앱스 트레이' 기능으로 쉽고 편리하게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다.
갤럭시탭 10.1은 10.1인치 대화면, 풀HD급 동영상 재생, 듀얼 서라운드 스피커 등으로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환경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갤럭시탭 8.9는 7인치의 휴대성과 10.1인치의 대형화면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어하는 사람이 선택할 만하다.
두 제품은 올 상반기 안으로 국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7인치, 8.9인치, 10.1인치 등 다양한 크기와 와이브로ㆍ와이파이 등 다양한 사용환경을 지원하는 갤럭시탭을 출시해 가능한 한 모든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옵티머스 패드 "가장 이상적인 크기 8.9인치" = 첫 태블릿PC인 옵티머스 패드를 내놓은 LG전자는 "8.9인치가 이동성과 가독성을 동시에 살리는 최적의 크기"라고 말한다.
LG전자는 옵티머스 패드를 시작으로 앞으로 같은 크기의 다양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소비자 조사에서 '한 손바닥에 올려놓고 30cm 거리에서 영화나 인터넷을 이용할 때 가독성이 가장 높으면서도 휴대성을 살린 제품'으로 7∼12인치 제품 중 8.9인치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며 8.9인치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옵티머스 패드는 갤럭시탭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의 허니콤을 탑재했지만,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로 풀HD 영상 재생과 3D 게임 등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한다.
엔비디아가 개발한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중앙처리장치(CPU)의 1㎓ 코어를 2개로 늘린 것으로, 처리 속도를 높이면서 각각의 프로세서가 독립적으로 작동해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특징이 있다.
옵티머스 패드에 장착된 플래시를 지원하는 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로 3D영상을 녹화한 후 HDMI 단자로 TV나 PC 등 다른 기기에 연결하면 다양한 환경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옵티머스 패드는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10.1과 32GB 내장메모리, 화상회의 가능한 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6400mAh 대용량 배터리, 자이로스코프 등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다음달 말 북미에 먼저 출시되며, 국내에는 상반기 안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