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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온 4G시대 “황금주파수를 잡아라”

입력 : 2011-03-22 23:45:47 수정 : 2011-03-22 23: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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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2.1㎓ 할당 앞두고 이통3사 쟁탈전 치열
LGU+·KT “SKT 제외” SKT “고객만 피해” 맞서
고음질 MP3 파일 한 곡 다운받는 데 1∼2초, CD 한 장 분량 영화를 내려받는 데 2∼3분. PC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4세대 이동통신망인 LTE(롱텀에볼루션)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할 때 걸리는 시간이다.

22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이동통신전시회(CTIA)에서는 삼성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 업체가 LTE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의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존은 지난 주말 LTE용 스마트폰을 첫 출시, AT&T 등 타 통신 업체와의 경쟁에 나섰다. 한국 통신업체들도 올 하반기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는 등 지구촌의 차세대 통신망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4세대 시장 열린다

IT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LTE용 휴대전화는 올해 55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해 2014년에는 전 세계 판매 대수가 1억29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이통사 중 LTE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주파수 문제로 3세대 단말기를 확보하지 못해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진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7월1일부터 이미 확보한 800㎒ 주파수 대역과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2.1㎓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7월까지 전국 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KT도 각각 800㎒ 대역과 900㎒ 대역에서 올해 LTE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통 3사 주파수 경쟁 치열

4세대 통신망 도입과 3세대 주파수 부족 문제로 국내 이통 3사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경매에 부칠 예정인 2.1㎓ 대역 20㎒ 용량의 주파수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1㎓ 대역은 3세대 외국산 단말기를 대부분 사용할 수 있는 황금주파수. 이통사가 쓸 수 있는 120㎒ 가운데 SK텔레콤이 60㎒, KT가 40㎒를 확보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2.1㎓ 대역 주파수가 아예 없어, 공정 경쟁을 위해 주파수 경매에서 SK텔레콤과 KT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KT는 3세대 용량이 이미 포화상태인 KT에 주파수가 할당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KT는 2.1㎓ 대역을 특정 사업자가 50% 이상 독점한 사례가 없다며 SK텔레콤은 경매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가입자 100만명당 주파수 보유량은 오히려 KT나 LG유플러스보다 적다고 항변한다. 특히 아직도 968만명이 2세대망(800㎒)을 쓰고 있어, LTE 도입을 위해 이들이 3세대망(2.1㎓)으로 이동할 경우 2.1㎓ 대역의 주파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가입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통위는 이통 3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 짐에 따라 2.1㎓ 대역의 주파수 20㎒를 10㎒씩 쪼개 경매에 부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6일 2기 방통위가 출범하면 주파수 경매 방식과 참여자격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이동통신 3사 주파수 보유현황
구 분 SKT KT LG유플러스
주파수 800/900MHz 30MHz 20MHz 20MHz
2.1㎓ 60MHz 40MHz
1.8㎓ 20MHz 20MHz
종 합 90MHz 80MHz 40MHz
가입자 수(점유율) 2581만(50.6%) 1614만(31.7%) 903만(17.7%)
가입자수는 2011년 1월말, 주파수 보유량은 2011년 7월 이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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