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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스캔들’의 진상… 농락 당한 한국외교

입력 : 2011-03-18 21:57:50 수정 : 2011-03-18 21: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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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의 중국 여성 덩신밍이 한국 외교가를 뒤흔들었다. 한국의 기업들은 그에게 고문 역할을 주며 특별대우했다. 그 또한 한·중 유력 인사들과 각별한 관계임을 과시했다. 신기한 것은 그의 말 한마디에 교민 사회의 각종 민원 문제부터 한·중 고위층들의 만남까지 결코 쉽지 않은 일들이 단번에 해결되었다는 것이다.

4∼5명의 외교관이 그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그의 존재가 조금씩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한 영사는 그에게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손가락을 자르겠다’는 각서까지 썼다. 그의 이중불륜 행각에 영사들끼리 주먹다짐을 벌이는가 하면, 심지어 한국 교민들이 모여 사는 아파트 단지에는 이들의 불륜을 고발하는 대자보가 나붙기도 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19일 오후 11시)는 중국 현지 취재를 통해 덩신밍을 둘러싼 한국 영사관 섹스 스캔들 전모를 밝힌다.

덩신밍은 스캔들이 있기 전 귀여운 딸 아이를 둔 평범한 주부였다. 그러나 몇 해 전부터 그는 변신을 거듭했다. 반찬가게 아줌마에게는 공산당원, 딸 아이의 주치의에겐 백화점 사장, 한인 사업가 사이에는 덩샤오핑의 손녀로 자신을 소개했다. 과연 그의 본 모습은 무엇일까. 제작진은 과거 흔적을 따라 가는 시간여행을 통해 그를 둘러싼 소문의 진상을 파헤친다.

또 한국 외교사에 치욕으로 남을 상하이 스캔들을 통해 드러난 재외공관의 실태와 문제점을 살펴보고, 영사들이 한 여성에게 철저히 농락당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미약한 우리의 대중국 외교력의 실태를 고발한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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