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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여진 확률 70%… "도카이 대지진 전조"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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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3-14 01:52:21 수정 : 2011-03-14 01: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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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상청 경고… 국민들 여진 공포에 '벌벌'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규모 9.0의 초강진과 쓰나미(지진해일) 피해가 발생한 이후 13일까지 계속해서 여진이 발생하면서 사람들이 공포에 떨었다. 일본 기상청 요코다 다카시(橫田崇) 지진예측과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도호쿠·간토(關東) 지역에 향후 3일 내 규모 7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확률이 70% 이상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전 도쿄에서 동쪽으로 179㎞ 떨어진 곳의 해저 24.5㎞ 지점에서 규모 6.2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쿄 시내의 건물이 흔들릴 정도였던 이번 여진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2시19분에도 일본 본토 동쪽 해역 인근 해상에서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했다.

전날에도 오후 10시15분 일본 동쪽 바다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고, 같은 시각 후쿠시마(福島)현 부근 해저에서 규모 6의 강진이 일어났다. 이 지진으로 후쿠시마현 하마도리(浜通り)에서 진도 5, 나카도리(中通り)에서 진도 4가 관측됐다. 또 이날 오후 10시24분에도 이와테(岩手)·미야기(宮城)현에서 지진이 관측됐고, 3분 뒤 이 지역에서 다시 지진이 일어났다. 오후 11시33분에는 이바라키(茨城) 앞바다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일어났다. 오후 11시43분쯤에는 이와테 앞바다에서 규모 6.1의 강진이 일어났다고 NHK는 전했다.

지진 전문가들은 앞으로 큰 규모의 여진이 더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상청 요코야마 히로후미(橫山博文) 지진·쓰나미 감시과장은 “앞으로 1개월 내 규모 7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USGS 선임 자문관 데이프 애플게이트는 “여진이 수일 혹은 수주 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수개월 어쩌면 수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일본에서는 이번 지진이 도카이(東海) 대지진의 예고편이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이번 지진이 일본 본토 지반을 한반도 방향으로 2.4m 옮겼을 정도로 강력했기 때문이다.

도카이 지진은 100∼150년을 주기로 시즈오카현과 아이치(愛知)현 일대의 도카이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규모 8 정도의 대지진을 일컫는다. 1707년에 규모 8.6, 1854년에 규모 8.4의 대지진이 발생해 각각 2만여명, 3000여명이 숨졌다. 일본 정부는 발생주기로 볼 때 1854년 마지막으로 발생한 지 이미 150여 년이 지났기 때문에 향후 30년 내에 다시 발생할 확률을 87%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규모 9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보면 인근 지역에도 비슷한 규모의 힘이 쌓였을 것이고, 이는 또 다른 대지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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