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소방서 예방과로 발령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부녀(父女) 간부 소방관이 나왔다.
13일 경기도 안산소방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신임소방관 유지영(28·여)씨가 예방과로 발령받아 근무 중이다.
천안에 있는 중앙소방학교에서 1년간 이론 교육을 배우고 온 지영씨는 직원수 220명의 안산소방서에서 화재예방 대책수립과 소방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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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지영(28·여·소방간부16기·오른쪽)씨가 지난 3일 천안 동남구 유량동 중앙소방학교 졸업식에서 아버지 유춘희(55·소방간부5기)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
중학생이던 1997년 여름 수해복구 작업으로 일주일 만에 집에 돌아온 아버지가 “몸은 힘들지만 피해 주민을 도울 수 있는 직업을 가져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말에 지영씨는 소방관이 돼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행정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던 지영씨는 2번이나 시험에 떨어지고 나자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판단, 아버지와 같은 간부소방관이 되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러나 소방관이 되는 길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첫 번째 시험에서 낙방한 지영씨는 이를 악물고 공부해 이듬해 제16기 소방간부 시험에 50대 1의 경쟁을 뚫고 합격해 천안시에 있는 중앙소방학교에서 1년간 간부후보생 교육을 받았다.
지난 3일 소방학교 졸업식에 양복을 입고 찾아온 아버지 유씨는 “국민에게 봉사하면서 동료 소방관의 마음을 헤아리는 간부가 되라”고 선배 소방관으로서 따뜻한 충고의 말을 건넸다.
지영씨는 “아버지가 소방관 제복을 입은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면서 “늘 국민에게 봉사하는, 멋진 제복보다 더 멋진 소방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산=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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