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강사 14명 영입… 입시전략·강의 진행
3월부터 단계별 특강·수준별 강의 마련
‘先 학교수업 충실 後 수강’ 병행학습 중요
“EBS 수능 강의를 집중해서 봤더니….” 올해 주요 대학 수석 합격자 중에는 이 같은 공부 비법을 내놓는 학생들이 많지 않을까.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16일 사교육 대책의 일환으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EBS 연계율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로 유지되는 수준에서 문제를 내고 EBS와 연계율을 70%선에서 유지하되 문제를 꼬지 않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명실상부하게 학생들이 EBS 방송 강의만 듣고도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출제하겠다는 얘기다. 정부의 이 같은 연계 강화 정책에 발맞춰 최근 대표 강사진과 연간 커리큘럼을 새로 구성한 EBS는 시기별 학습 및 EBS 활용 전략 등을 집중 강의한다.
◆14명의 대표 강사들 올해 수능 대비에 ‘올인’
EBS는 우선 14명의 최정예 교사들을 영입했다. 이름하여 EBS 수능 영역별 대표 강사진이다. 지난해 EBSi 사이트의 강좌 수강율과 강의 평균 히트수, 학생들 대상 선호도 조사 등을 바탕으로 선정했다.
언어 영역 강의는 윤혜정(면목고)·노연서(한영외고) 교사가, 수리 영역은 이창주(한영고)·심주석(송도고) 교사가, 외국어 영역은 윤연주(이화여고)·이아영(한광여고) 교사가 맡았다.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역사는 최태성 대광고 교사가, 일반사회는 박봄 수택고 교사, 지리는 강봉균 석관고 교사, 윤리는 송기택 용인외고 교사가 강의한다. 과학탐구의 경우 물리는 정진선 국제고 교사, 화학은 기상호 휘문고 교사, 생물은 권주희 환일고 교사, 지구과학은 박남정 개포고 교사가 책임진다.
이들 대표 강사진은 약 1년 동안 EBS 수능 강좌에 대한 기획 및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강사진 중 7명은 전속으로 영입돼 강의에만 전념한다. EBS는 “대표 강사진 운영은 각 담당 강사가 해당 영역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수험생들의 입시에 대한 불안과 혼란을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올 수험생의 학력 수준 및 2012학년도 정시·수시 입시 요강 자료를 근거로 입시 경향 분석은 물론 이에 따른 입시 전략을 EBS 수능 강의 사이트와 입시설명회(연간 약 300회 예정)를 통해 일러줄 계획이다.
◆교과서와 EBS 교재·강의 병행학습으로 대비
강의 커리큘럼은 철저히 11월10일 본 수능 시험과 모의고사 일정에 맞춰 짜여졌다. 올해 전국 시도 교육감 협의회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고사는 지난 10일을 시작으로 4월12일, 6월2일, 7월12일, 9월1일, 10월12일 등 총 6번이다. 5월까지는 교과서 기본개념을 확실히 정립할 수 있는 ‘수능특강’이, 7월까지는 개념의 실전 적용 능력과 출제 유형을 파악하는 ‘수능완성’이, 10월까진 최종 정리와 예상 문제 풀이로 이뤄진 ‘실전모의고사’가 진행된다. 중상위권(‘수능기출특강’ ‘약점공략특강’)뿐만 아니라 최상위권(‘상위 1%의 비밀’)과 하위권(‘왕초보 개념완성’) 학생들을 위한 수준별 강의도 눈에 띈다.
EBS 수능 강좌 대표 강사진은 수험생들이 우선 정부의 수능-EBS 연계 정책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수능에서 EBS 교재 문항이 고스란히 출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EBS 교재·강의로 보충 학습을 하는 등 병행학습을 하면 충분한 대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언어영역의 윤혜정 대표 강사는 교과서와 EBS 교재 지문을 꼼꼼히 공부하면서 EBS 심화보충 강의를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이창주 대표 강사는 수리 영역의 경우 EBS 수능 특강으로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게 고득점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외국어 영역의 윤연주 대표 강사는 지난해보다 비중이 높아질 대학별고사 대비도 게을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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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학생이 EBS에서 방송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강의를 시청하며 공부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대표 강사진은 수능 고득점 비결로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를 꼽았다. 스스로는 열심히 공부한다고 생각하는데 모의고사 점수가 좀처럼 오르지 않아 답답해하는 수험생 대부분은 기본 개념이 약해서라는 것이다.
언어영역의 경우 EBS 교재 지문이 많이 활용되지만 낯선 지문이 함께 제시돼 체감 난도가 높기로 악명이 높다. 노연서 EBS 언어 영역 대표 강사는 “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가 힘들다”면서 “개념부터 잡는 게 급선무이고 이어 문제 유형 익히기, 실전연습 등 단계별로 준비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는 숫자만 바꿔도 정답이 달라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개념학습에 충실해야 하는 영역이다. 심주석 수리 영역 대표 강사도 기본기를 강조했다.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고 개념이 문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유형학습을 해보고 기출문제를 통해 스스로 학습해 나감으로써 문제 해결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어영역 이아영 대표 강사는 올 수능이 예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어의 경우 실제 교재에 나온 지문이 그대로 인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교재 문제와 정답을 외워서는 낭패를 보기 쉽다. 이아영 강사는 “지나치게 어려운 소재나 어법의 지문보다는 평이하면서도 독특한 소재의 지문이나 교과서에서 자주 반복, 강조되는 어법사항 위주로 학습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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