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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자랑스러워 하는 얼굴, 야마시타 토모히사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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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3-11 16:27:40 수정 : 2011-03-11 16: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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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삐가 주니어 시절부터 데뷔까지 순조롭게, 그야말로 순풍이 돛을 단 것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의 아름다운 외모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외모 뒤에 그가 얼마나 많은 외로움을 겪어 왔는지는 그 누구도 쉽게 짐작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데뷔 이후에 그가 보여준 행적들이다.

메이저 활동의 빛과 그림자

아이돌은 결국 대중들에게 보여 지는 직업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카메라에 각종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되며 성장해온 야마삐의 명문 대학 입학은 그가 얼마나 악착같은 노력 형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주목받는 주니어 시절을 겪었던 야마삐의 경우, 예의 성적표가 이미 언론에 공개된 바 있었다. 당시 그의 시험지는 웃음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엉망진창이었다. 물론 그 이유 중에는 학교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활동도 있었다. 실제로 쟈니즈 소속의 연예인 중에는 학업을 일찌감치 포기한 채 활동에만 아예 집중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야마삐는 쉴 새 없이 음반을 발표하고, 각종 활동을 하는 정말 바쁜 생활 속에서도 이를 악물고 공부를 했다. 학교를 매일 갈 수는 없었지만 학원을 다니며 집중적으로 입시 공부를 한 끝에 명문 메이지 대학 상학부에 입학했다. 주목받는 아이돌의 명문대학 입학은 일본에서도 큰 화제였다. 이로써 그는 단순이 얼굴만 예쁘장한 아이돌이 아니라 머리까지 좋은, 엄친아 아이돌, 엘리트 아이돌 반열에 들어서게 되었다.

당시 같은 쟈니즈 소속 선배 중에서도 소위 '명문대학'에 진학한 경우는 <아라시>의 사쿠라이 쇼(게이오 대학) 정도가 전부였기 때문에 그의 진학은 무척 화제였다. 사실 같은 <NEWS>의 멤버인 코야마 케이치로 역시 메이지 대학 문학부에 입학했으나 야마삐처럼 화제가 되지는 않았다. 야마삐의 입학으로 메이지 대학은 ‘청소년들이 가장 가고 싶은 대학 1위’에 뽑히게 된다. 선택된 이유 중에는 ‘야마삐가 있다’는 이유가 압도적이었다. 훗날 코야마 케이치로는 그 통계를 이야기하며 같은 멤버인 자신도 메이지 대학에 다니고 있다고, 우스개 소리로 분개한 적도 있었다. 이처럼 같은 그룹의 멤버들이 당연한 것으로 인정할 정도로 야마삐의 인기는 슬럼프 한 번 없이 계속되었다.

그 후 <NEWS>의 멤버 중 가장 어린 멤버이자 야마삐를 동경했다던 테고시 유야가 와세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NEWS>는 명실공히 쟈니즈 내의 엘리트 그룹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마냥 좋은 일만 계속된 것은 아니었다. 9명의 멤버들 중 1명은 개인 사정으로 탈퇴를 했고, 또 다른 2명의 멤버는 불미스러운 일로 활동 금지 처분을 받았다. 화려하게 주목받으며 데뷔하여 한창 맹렬하게 활동을 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멤버들의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그룹 활동이 제약을 받게 되자 <NEWS>의 입지는 상당히 모호해졌다. 심지어 야마삐를 제외한 한 두 멤버들을 제외하고 다른 멤버들은 TV에 나오는 일이 점차 줄어들었다.

반면 야마삐의 경우, <NEWS>와 무관하게 개인적인 활동은 숨 가쁠 정도로 계속되었고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끊임없이 드라마에 출연한 것은 물론 <노부타를 프로듀스>라는 학원물 드라마에서는 같은 쟈니즈 소속의 카메나시 카즈야(KAT-TUN)와 함께 <슈지와 아키라>라는 유닛을 결성, 드라마 주제곡이기도 한 '청춘 아미고'라는 곡으로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그러자 야마삐가 없으면 <NEWS>도 없는 것이 아니냐는 식의 의견과, <NEWS>는 야마삐 혼자 짊어지고 가던 그룹이라는 등의 말들이 떠돌았다. 게다가 <KAT-TUN>이나 <칸쟈니∞> 등 오랫동안 주니어로 활동하던 그룹들이 연달아 데뷔를 했다. 하지만 처음 결성되었을 당시에는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거의 없었다면 야마삐는 이런 힘든 시기 속에서 오히려 <NEWS>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고 한다. 그리고 적어도 제약을 받지 않는 자신이 계속해서 활동을 하고, 그것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이 결국 <NEWS>에게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개인 활동을 계속해 나갔다고 한다. 성장 통처럼 힘겨운 아픔을 겪는 과정을 통해 억지로 맡아왔던 ‘리더’로써의 책임의식과 애정이 비로소 싹튼 것이다. 
      
<NEWS>의 부활과 본격적인 개인 활동

그런 어려운 시기를 거쳐 마침내 <NEWS>는 6명의 멤버들로 다시 앨범을 내고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데뷔를 하여 쉴 새 없이 활동을 하고, 또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 일들로 인해 근신처분을 당하는 등 일련의 과정들은 야마삐를 오히려 강하게 만들었고 남은 <NEWS> 멤버들의 사이가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다시 나온 <NEWS>의 멤버들은 진심으로 즐겁고 편안한 얼굴로 활동을 했고, 카메라가 없을 때에도, 사적으로도 만나는 등 비로소 '정상적인 또래 아이들' 같은 사이가 되었다. 야무지고 똑부러지게 자기 일만 잘 해내던 야마삐도 리더로써 한 단계 성숙해졌다.

그 후로도 야마삐는 <NEWS>와 함께 드라마는 물론 <야마시타 토모히사>로써의 솔로 활동과 태국의 형제 아이돌인 <GOLF-MIKE>와 함께 유닛 <GYM> 활동을 병행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정신없이 바쁜 나날들이었지만 그의 얼굴은 데뷔 당시보다 훨씬 즐거워보였다. <NEWS>의 멤버들 역시 각각 MC로 활동하기도 하고,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하고, 가창력이 돋보이는 테고시 유야와 마스다 타카히사는 아예 <테고마스>라는 유닛을 결성하여 스웨덴에서 데뷔를 하는 등 그동안 갈고 닦은 각자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며 기다려준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에스테틱의 모델로도 활동하는 야마삐는 데이비드 베컴 부부와 함께 광고를 찍기도 했는데 그의 아름다운 얼굴은 그 어떤 누구와 함께 있어도 '밀리지 않는다'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그것이 심지어 세계 제일 미남 대열에 있는 베컴일지라도 말이다. 또 그는 선배 기무라 타쿠야를 비롯하여 일본 최고의 아이돌들이 한 번씩 거쳐 가는 '앙앙(anan)'지의 누드모델도 했다. 필요 이상의 조건을 갖추었으면서도 성실한 노력가인 그는 앙상하게 말랐던 몸에서 멋진 근육질로 바뀐 자신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더 이상 '소년'이 아닌 '남자'임을 확실하게 알리기도 했다.  
     
그래도 결론은 너무나 잘 생겼다는 것

여전히 그의 많은 노력들은 그저 그의 아름다운 얼굴 앞에서 쉽게 힘을 잃게 되곤 한다. 하지만 이제 그는 더이상 기계적으로 혹은 시키는대로, 얼굴로 활동하는 '아이돌'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조금씩 즐길 줄 아는 노련한 남자가 되어가고 있다. 영리한 그는 아이돌이라는 자신의 본본을 결코 잊지 않으며, 연기 변신을 하든 이미지 변신을 하든 자신의 얼굴이나 몸을 망가뜨리는 일을 하지 않는다.

종종 폭탄 가발을 쓰거나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거나 표정을 짓기도 하지만 다 '그래도 너무 잘생겼다, 예쁘다, 아름답다' 선에서 마무리 될 수 있는 것들 정도이다. '굴욕' 같은 포즈나 비주얼로 팬들을 놀라게 하지 않는다. 대중이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이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다.

타고난 연기자, 타고난 아티스트, 타고난 가수, 타고난 배우, 타고난 모델들 틈에서 그들이 하는 일을 조금씩 함께 하는 것이 아이돌의 일이고 아이돌은 점점 넘쳐난다. 하지만 야마삐의 존재감과 희소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형광등이나 반사판을 아예 품고 태어난 듯 그 자체 발광하는 외모가 그렇고, 그 지독한 노력들이 팬들을 향한다는 것이 그렇고, 그런 두 가지 장점을 합하여 자신밖에 할 수 없는 일들과 자신에게 요구되는 일들을 멋지게 하나씩 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아름다운 외모 외에 특별한 끼를 찾아보기 힘들던 그는 지금 좀처럼 발견하기 힘든, 타고난 아이돌이 되고 있는 중이다. 

그는 그렇게 특출 난 존재가 되어서 쟈니즈 아이돌 최초로 솔로로써 한국을 방문했고 아이돌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아이돌다운 반응을 누리고 다음을 기약하며 일본으로 돌아갔다. 다시 올 땐 더욱 아이돌다운 모습이 되어있을 것이다. 물론 좋은 의미에서.

꽃미남 애호 칼럼니스트 gorah9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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