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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공항 시, 주변 산봉우리 최대 21개 절취해야"

입력 : 2011-03-10 11:16:14 수정 : 2011-03-10 11: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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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중 부산대교수 밝혀

◇밀양공항 하남읍 후보지 주변 장애물 절취 분석도(오광중 부산대교수 제공)
 경남 밀양에 동남권 신공항을 건설할 경우 활주로 주변 산봉우리를 최대 21개 절취해야 하고 1급지 생태자원 557만㎡를 훼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대 오광중(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동북아허브공항포럼 주최로 11일 부산시청에서 열릴 예정인 환경분야 전문가 초청토론회에서 ‘밀양공항 건설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영향’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밀양에 신공항을 건설할 경우 김해 무척산, 석용산 등 10∼21개의 산봉우리 절취가 불가피하다는 연구결과를 밝힐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오 교수는 10일 미리 배포한 언론발표문을 통해 “ICAO(국제민간항공기구)의 장애물 제한 규정에 따라 밀양공항 건설 시 활주로 동편에 위치한 해발 702m인 김해 생림면 무척산의 경우 정상부분 108 m 정도를 잘라내야 하고, 인근 해발 494m 높이의 석용산은 182 m를 깎아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또 “밀양공항 활주로 예정지 서편에 위치한 바람산(해발 387m)과 비룡산(350 m), 애기봉(367 m), 처녀봉(446 m), 월봉산(445 m) 등도 각각 수십∼200m를 절취해야 해 대단위 생태계 파괴가 불가피하다”며 “잘라내야 하는 수목량도 최소 60만3000그루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심각한 산림 훼손으로 인해 온실가스를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상실되고, 이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특히 대규모 산 절취와 발파소음, 비산먼지 등 발생으로 산에 서식하는 야생동물 및 산림 식생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산림 훼손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해 주변지역 기온이 급상승하게 되고 수분의 증발량 증가로 안개일수가 늘어나 농작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북아허브공항포럼 서의택 회장은 이와 관련해 “오는 3월 말 입지평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국토해양부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입지평가 실무단이 헬기를 타고 가덕도공항 후보지와 밀양공항 후보지를 둘러보면 동남권신공항 최종 입지로 어디가 적합한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환경성 토론회 결과를 정부에 건의하고, 입지선정 사회 환경성 평가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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