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적도 부근의 아프리카에 살던 우리의 조상이 몸에 수북했던 털을 잃고 거대한 초원으로 나아갔을 때 그들의 피부는 강한 자외선에 맞서기 위해 검은색으로 변했다.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한 아프리카인들의 검은 피부는 인류 생존을 위한 위대한 성취였다. 유럽인이나 아시아인 등 피부색이 옅은 사람들은 피부색이 검은 사람들의 돌연변이에 불과하다고 과학자들은 주장한다.
KBS1 ‘특선월드’는 8일 밤 12시45분 인간의 피부색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피부색에 감춰진 비밀’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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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피부색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특선월드-피부색에 감춰진 비밀’. |
자블론스키 연구는 인간 피부색이 지금처럼 발달한 목적은 피부암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식과 발육에 필수적인 두 가지 비타민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였음을 보여준다. 그가 밝히는 비밀은 인류의 생존에 대단히 중요할 수도 있으며, 인종 차이가 실제로 피부 한 꺼풀에 지나지 않음을 증명할 수도 있다.
과학계의 새 발견을 통해 피부색 진화는 환경에 대한 적응이었음이 밝혀졌고, 이러한 사실은 피부색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용인할 수 없는 일일 뿐 아니라 과학적 착오라는 사실을 지적한다. 원제는 Skin Deep. 2010년 호주에서 제작됐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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