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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人4色 ‘마티네 콘서트’…클래식 선율의 달콤한 유혹

입력 : 2011-02-14 21:07:40 수정 : 2011-02-14 21: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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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정점 ‘정오’를 향해 가는 오전 11시,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은 오후를 활기차게 보낼 에너지를 더해 준다.

각 공연장들은 올해도 ‘마티네 콘서트’를 준비했다. ‘마티네’는 아침을 뜻하는 프랑스어 ‘마탱(matin)’에서 나온 말로, 연극이나 음악회의 낮 공연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예술의전당이 ‘11시 콘서트’를 선보이면서 여러 공연장으로 확산했으며, 지금은 각 공연장 인기 음악회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은 편안하고 대중적인 클래식 음악을 들려줬다면 올해는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클래식, 국가별 유명 작곡가의 작품, 협주곡 등 특색 있는 레퍼토리로 진행된다.

성남아트센터는 17일 올해 첫 마티네 콘서트를 연다. 매달 둘째주 목요일 오전 11시, 총 10회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젊은 클래식’을 모토로 삼아 KBS 클래식 FM ‘정오에 시작하는 생생 클래식’의 진행자이자 팝페라 가수인 카이(본명 정기열)를 사회자로 선택했다.

2월 공연 주제는 ‘빈 무도회로의 초대’다. 성기선 지휘로 성남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하며 소프라노 신델라, 카이가 협연한다.

요제프 슈트라우스 ‘근심 걱정 없이 폴카’,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음악의 왈츠’, 오페레타 ‘박쥐’ 서곡, 베버 ‘무도회의 권유’, 모차르트 오페라 ‘돈 지오반니’ 중 ‘내 손을 잡아주오’ 등 다양한 왈츠 음악을 들려준다.

성남아트센터 ‘젊은 클래식’ 모토… 팝페라    ◇고양아람누리 음악 칼럼니스트 장일범과
가수 ‘카이’ 사회자로                                                 함께 떠나는 ‘음악도시 여행’
올해 성남아트센터 마티네 콘서트는 2차례 리스트 탄생 200주년 공연과 ‘영화 속 클래식’, ‘소설 속 클래식’, ‘예술가들의 편지’ 등 주제별 다양한 음악으로 구성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수원시립교향악단, 유라시안필오케스트라, 오푸스앙상블, 팀프앙상블 등이 무대를 꾸민다. 2만4000원. (031)783-8000

고양아람누리 ‘마티네 콘서트’는 짝수 달 마지막 목요일에 열리는데, 올해 첫 공연은 24일 오전 11시에 펼쳐진다. 올해 공연 주제는 ‘음악, 유럽의 도시를 거닐다’로 정했다. 클래식 음악뿐 아니라 체코 프라하, 이탈리아 베네치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음악을 탄생시킨 도시의 역사와 문화까지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KBS 1FM ‘가정음악’을 진행하는 음악 칼럼니스트 장일범이 해설을 맡아 재치 있는 입담으로 ‘클래식 음악 여행’을 책임진다.

2월 ‘핀란디아, 헬싱키에서 마주한 북구의 거인’ 편에서는 그리그 ‘페르귄트 모음곡’ 중 ‘아침의 기분’, 시벨리우스 ‘투오넬라의 백조’, 교향시 ‘핀란디아’ 등을 준비했다.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바이올리니스트 우정은 협연으로 들려준다.

4월 ‘앙상블에서 피어난 프라하의 봄’에서는 드보르자크와 스메타나, 6월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에서는 비발디·푸치니·베르디, 10월 ‘러시아 음악의 고향,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는 라흐마니노프·차이콥스키가 기다리고 있다. 8월에는 ‘한여름의 크로스오버, 퀸의 클래식’을 주제로 록 그룹 ‘퀸’의 명곡을 연주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1만5000 원. 1577-7766

예술의 전당 첼리스트 송영훈 해설로 매달   ◇예술의 전당 ‘토요콘서트’ 피아니스트 김
작곡가 정해 음악 탐구                                             대진 지휘·해설… 깊이있는 내용 알기쉽게
                                                                                     설명
예술의전당은 지난달부터 매월 둘째주 목요일에 ‘11시 콘서트’를 열고 있다. 올해는 첼리스트 송영훈의 해설로, 매달 작곡가를 정해 그의 음악을 탐구하는 시간을 갖는다. 비발디·알비노니 등 이탈리아 작곡가(1월), 차이콥스키·쇼스타코비치 등 러시아 작곡가(2월)에 이어 3월에는 코플랜드·거쉬인·수자 등 미국 작곡가의 작품을 만나본다. 4월에는 베토벤·슈트라우스 등 독일 작곡가가 예정돼 있다. 2만원.

다른 마티네 공연과 달리 토요일 오전 11시에 만날 수 있는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는 매월 둘째주 열린다. 19일 올해 첫 공연에서는 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SFO)가 모차르트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멘델스존 교향곡 제4번 A장조 ‘이탈리아’를 들려준다. 3월에는 플루트 협주곡 제2번, 4월과 5월 바이올린 협주곡 제4번과 제5번 등 모차르트의 작품을 탐구한다.

이와 함께 슈베르트 교향곡 제5번, 비제 교향곡, 베토벤 교향곡 제2번 등도 들려줄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김대진이 지휘 및 해설을 맡아 작품의 구조와 작곡 기법, 음악 형식에 대해 설명해 관객들의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1만5000∼2만원. (02)580-1300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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