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16분쯤 울산 울기등대 동방 19마일 해상에서 동해가스전 감시선박 코를 1호가 바다에 표류하고 있던 구명보트 2기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으며 해경은 이 보트 중 1기에 타고 있던 러시아 선원 1명을 구조했다.
울산해경은 또 인근 해역에서 외국인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체 2구를 인양했다.
해경 조사결과 이 구명보트를 실었던 선박은 캄보디아 선적 1500t급 알렉산드라호로 확인됐다.
해경은 이 선박에 10여 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포항항공대 소속 헬기 1대와 울산해경 소속 선박 7척을 동원해 나머지 실종 선원에 대한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구명보트는 선박이 갑자기 침몰할 때 수압에 의해 자동으로 수면으로 튀어오른다. 해경은 이 때문에 이 배가 침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또 당시 주변 해역이 파고가 없고 잔잔했던 점을 중시해 선박 간의 충돌로 이 배가 침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레이더를 역추적해 이 배의 출항지와 입항지, 사고지점, 충돌 선박 등을 확인하고 있다.
울산=유재권 기자 ujkw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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