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선장을 포함해 선원 총 21명을 태운 삼호해운 소속 화학물질(케미컬) 운반선인 삼호주얼리호는 지난달 15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
피랍 6일 만인 같은 달 21일 우리 군은 청해부대 구축함인 최영함(4천500t급)을 투입한 '아덴만 여명작전'을 감행해 총격전 끝에 해적을 제압하고 선원 전원을 구출했으나 이 과정에서 석 선장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총상을 입었다.
복부와 다리 등에 총상을 입은 석 선장은 구출 직후 오만 현지 병원으로 이송돼 몸에서 총탄을 제거하는 1차 수술을 받고 골절상을 입은 왼쪽 팔과 양다리에 깁스했다.
이어 5일 뒤 이국종 교수를 비롯한 아주대병원 의료진이 오만으로 파견돼 현지 의료진과 함께 파열된 내부 장기를 치료하는 등 2시간여에 걸친 2차 수술을 진행했다.
수면제와 안정제 투약으로 피격 후 계속 수면상태에 있던 석 선장은 두 차례 수술 후 혈역학적으로 다소 안정됨에 따라 구출 8일 만인 한국으로 이송됐다.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진 석 선장은 다발성 외상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패혈증과 범발성 혈액응고 이상(DIC) 증세를 보여 30일 자정 복부 총상 부위와 오른쪽 겨드랑이부터 허벅지까지 광범위한 염증 괴사조직과 고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국내 첫 수술 당시 석 선장의 수축기 혈압은 100mmHg, 이완기 혈압은 60mmHg 정도로 정상보다 낮았고, 체온은 38.5도로 고열상태였다. 소변량 역시 시간당 10cc 이하로 적었다.
그러나 수술 후 패혈증과 DIC 호전 여부를 알 수 있는 혈소판 수치 이송 직후 5만에서 10만, 13만으로 조금씩 오르면서 낙관적 기대를 높였고, 지난 2일 16만으로 정상수준을 되찾았다.
또 2일 오후 자신을 부르는 부인의 소리에 눈물을 보이고 외부자극에 반응하는 등 조금씩 의식이 돌아왔으며 3일 오전 눈을 떴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오늘 아침 인공호흡기와 기관지 삽관을 제거하고 석 선장을 깨우는 시도를 했다"며 "아직 완전히 의식이 돌아왔다고 하긴 어렵지만, 몇 번 눈을 떴고 주변 사물을 인식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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