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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조끼·마고자로 매무새 잡고…女 버선·비녀로 포인트 살려야
“시댁에 뭘 입고 가야 하죠? 꼭 한복을 입어야 되나요?”

결혼 후 맞는 첫 명절에 어떻게 입어야 시댁 식구들에게 흠잡히지 않고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새댁들의 가장 큰 고민일 것이다. 가족뿐 아니라 일가 친척이 모두 모이는 명절에 새 며느리의 옷차림은 시어머니 역시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한복을 입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한복 차림으로 기나긴 귀향길에 오르기는 쉽지 않다. LG패션의 도움으로 센스있는 명절 스타일링 방법을 배워보자.

〈의상협찬 TNGTW, TNGT〉

한복은 결혼식 등 특별한 날을 제외하면 많아야 일 년에 한두 번 입기 때문에 입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 입는 순서와 방법을 제대로 지켜야 한복 고유의 맵시와 멋을 살릴 수 있다. 한복을 갖춰 입는 방법을 소개한다.

남자 한복은 가장 먼저 바지를 입는다. 바지 허리를 잡고 오른쪽으로 바짝 당겨 앞 중심에서 왼쪽으로 주름이 가도록 크게 접은 뒤 허리끈을 맨다.

양말이나 버선을 신은 뒤 발목의 안쪽 복사뼈에 바지의 마루폭 선(안쪽 봉제선)을 대고 바짝 당겨 발목을 둘러싸서 대님으로 두 번 돌려 묶는다. 발목 매듭 매는 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요즘엔 대님을 단추로 대신하기도 한다. 

남자의 저고리 또한 어깨 선이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목 뒤에 깃을 붙이고 앞부분 동정니(동정끼리 맞물린 곳)를 잘 맞춰 입은 뒤, 저고리 앞부분을 조끼 형태로 매무새를 잡아준다. 배자(조끼)와 마고자는 반드시 갖춰 입는 것이 예의이며 두루마기 또한 의례적인 옷이므로 의식이 실내에서 거행되더라도 갖춰 입는 것이 좋다. 최근 배자와 마고자를 대신해 마고자 조끼만 입기도 한다.

여자 한복은 먼저 버선을 신고 속바지를 입는다. 요즘은 구두 형태의 꽃신을 많이 신지만 그래도 한복에는 스타킹보다 버선을 신는 게 바람직하다. 신발을 벗고 집에 들어갔을 때 한복에 살짝살짝 보이는 버선발의 자태로 한복의 맵시가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버선은 수눅(꿰멘 솔기)이 중앙을 마주보도록 기울어지게 신고 속바지는 주머니가 앞으로 오게끔 입는다.

다음으로 속치마를 가슴이 싸이도록 내려 입고 그 위에 치마를 겉자락이 왼쪽으로 오게끔 입는다. 저고리를 입고 안고름과 겉고름을 차례로 맨다. 저고리는 어깨선이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목 뒤에 깃을 붙여 앞으로 당겨 입고, 저고리 앞은 조끼 형태로 매무새를 잡아준다.

노리개를 달 때는 한복과 톤을 맞춰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치마와 색상을 통일했을 경우 장식 없이 깔끔한 디자인의 향대를 함께 착용하면 노리개를 한층 돋보이게 할 수 있다. 머리 장식으로 비녀가 부담스럽다면 올린 머리에 꽂은 작은 뒤꽂이만으로도 한복 뒤태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도움말=한복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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