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제사와 차례의 차이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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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춘희 지음/김홍모 그림/비룡소/1만원 |
‘顯考學生府君神位’(현고학생부군신위), ‘顯비(女+比)儒人全州李氏神位’(현비유인전주이씨신위). 차례나 기제삿날 상위에 올려놓는 지방(紙榜)이다. 하지만 그 의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조선시대에는 집집마다 조상의 위패(位牌), 즉 신주(神主)를 모신 사당이 있었다. 제사를 지낼 때는 이 위패를 모셔다 지냈다. 그런데, 오늘날은 가정에 사당도 없고 조상의 위패도 없다. 그러므로 제사나 차례를 지낼 때 종이에 글을 적어 임시로 위패를 대신 삼는 것이 바로 지방이다.
지방에는 고인과 제사를 모시는 사람(제주·祭主)의 관계를 적고, 고인의 직위를 적고, 고인의 이름을 적고, 마지막에 신위라고 적는다. 고인의 이름은 남자 조상의 경우 모두 ‘府君’(부군)이라고 쓰며, 여자 조상이나 아내는 본관과 성씨(사례에서는 ‘전주이씨’)를 쓴다. 요즘에는 한글로 지방을 쓰는 집안도 늘어나고 있다. 이때는 ‘어머님 신위’ ‘아버님 신위’ 등으로 간단하게 쓸 수도 있고, 한자의 우리말 표기만 써서 ‘현고학생부군신위’와 같이 쓰기도 한다.
제사 상차림과 제례 절차는 본래 지역마다 집집마다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자신의 집안 제사법을 기본으로 하되, 성균관의 제례법과 건전가정의례준칙 등을 참고했다는 저자는 “제사상에 무엇을 어떻게 올리느냐, 지내는 순서를 얼마나 잘 지키느냐 등 방식이 문제가 아니라 제사는 마음을 담아 조상과 부모, 가족을 사랑하고 공경하는 정신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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