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oint was illustrated vividly Tuesday in Pakistan when Salman Taseer, governor of Punjab Province, was gunned down by a member of his own security detail. Taseer was an opponent of Pakistan’s blasphemy law and recently requested a pardon for Asia Bibi, a Christian mother of five who was found guilty of blaspheming Islam and sentenced to death. Secretary of State Hillary Clinton condemned Taseer’s assassination but chose not to delve into the motive of his assassin or raise the blasphemy issue. Instead, Mrs. Clinton offered the bland assurance that the United States “remains committed to helping the government and people of Pakistan as they persevere in their campaign to bring peace and stability to their country.” Meanwhile, radical supporters of accused assassin Malik Mumtaz Qadri rallied at his arraignment yesterday, chanting “death is acceptable in the service of the Prophet.”
The law under which Mrs. Bibi was condemned is conspicuously vague. Taseer was an outspoken critic of the law as a relic that was preventing Pakistan from moving into the modern world. He lost his life because he wasn’t afraid to stand up for religious freedom in a dark place.
Afghanistan’s blasphemy laws also are deplorably strong. All Muslim converts and members of the Baha’i faith are legally apostates. In 2008, Ghaws Zalmai was sentenced to 20 years in prison for creating an unauthorized translation of the Koran into Dari. Currently, 45-year-old Sayed Mossa languishes in prison without a lawyer, facing a capital charge of apostasy for converting from Islam to Christianity.
America could stand up for Mrs. Bibi and Mr. Mossa and give meaning to Taseer’s sacrifice, but the Obama White House apparently is more fearful of offending the chanting mobs than it is willing to inspire the secularists and others seeking progress in the Islamic world. The extremism that imposes the death penalty for purported affronts to Islam should be as offensive to the United States as the extremism that kills with suicide vests, and equally worthy of condemnation. Instead of pretending this evil doesn’t exist, the Obama administration should openly side with opponents of this form of state terrorism.
비인도적인 이슬람의 신성모독죄
오바마 행정부는 “폭력적인 과격행위에 맞서 싸우겠다”고 선언했으나 몇몇 나라 정부가 저지르는 과격행위에 대해서는 유구무언이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신성모독죄가 이슬람의 이름으로 사법적인 살인을 허용하는 데 이용된다. 미국은 이런 관행을 비난하기를 거부한다. 비난이 미국적 가치관을 다른 풍속을 가진 외국인들에게 강요하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분명히 믿기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이런 후진국가들의 경우에도 법적인 박해에 맞서는 용감한 정치 지도자들이 있다.
파키스탄 판자브 주의 살만 타세르 주지사가 자신의 경호대원 총격에 살해된 지난 화요일의 사건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에 반대했던 타세르는 최근 아시아 비비의 사면을 요청했다. 기독교인이며 다섯 아이의 어머니인 비비는 이슬람의 신성을 모독한 죄가 적발되어 사형선고를 받았다. 미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은 타세르의 암살을 비난했으나 그의 암살 동기를 파고들거나 신성모독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피하는 편을 택했다. 대신 클린턴은 “파키스탄 정부와 국민이 자국에 평화와 안전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것을 미국이 성실하게 지원”하겠다고 덤덤하게 다짐했다. 한편 기소된 암살범 말리크 뭄타즈 카드리를 지지하는 과격분자들은 어제 카드리의 모두진술 때 집회를 열고 “예언자에게 봉사하는 데는 죽음을 용납할 수 있다”고 연호했다.
비비가 유죄판결을 받은 근거가 된 법은 두드러지게 모호하다. 타세르는 이 법이 파키스탄의 현대세계 진입을 막고 있는 유산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암흑의 땅에서 종교의 자유를 옹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아프가니스탄의 신성모독법 역시 통탄해야 마땅할 정도로 강력하다. 모든 무슬림 개종자들과 바하이파 신자들은 법적으로 배교자들이다. 2008년 가우스 잘마이는 허가를 받지 않고 다리어 번역판 코란을 만든 죄로 20년의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45세의 사예드 모사는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배교죄로 변호사도 없이 구금된 채 사형을 기다린다.
미국은 비비를 옹호하여 타세르의 희생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러나 오바마 백악관은 세속주의자들과 이슬람세계의 진보를 모색하는 다른 사람들을 격려할 뜻보다는 연호하는 군중의 반감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큰 것이 분명하다. 이슬람을 거역했다는 주장에 따라 사형처벌을 선고한 극단주의는, 자살폭탄을 장착한 조끼를 입고 살인을 하는 극단주의처럼 미국을 모욕하는 공격행위로 간주되어 마찬가지 비난을 받아야 한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런 악행이 존재하지 않는 듯이 행동하는 대신 이런 형태의 국가 테러행위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야 한다.
역주=오성환 외신전문위원 suhwo@segye.com
▲unwarranted:정당하다고 믿을 수 없는
▲Dari:페르시아 말의 방언, 아프가니스탄의 타지크족이 사용한다
오바마 행정부는 “폭력적인 과격행위에 맞서 싸우겠다”고 선언했으나 몇몇 나라 정부가 저지르는 과격행위에 대해서는 유구무언이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신성모독죄가 이슬람의 이름으로 사법적인 살인을 허용하는 데 이용된다. 미국은 이런 관행을 비난하기를 거부한다. 비난이 미국적 가치관을 다른 풍속을 가진 외국인들에게 강요하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분명히 믿기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이런 후진국가들의 경우에도 법적인 박해에 맞서는 용감한 정치 지도자들이 있다.
파키스탄 판자브 주의 살만 타세르 주지사가 자신의 경호대원 총격에 살해된 지난 화요일의 사건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에 반대했던 타세르는 최근 아시아 비비의 사면을 요청했다. 기독교인이며 다섯 아이의 어머니인 비비는 이슬람의 신성을 모독한 죄가 적발되어 사형선고를 받았다. 미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은 타세르의 암살을 비난했으나 그의 암살 동기를 파고들거나 신성모독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피하는 편을 택했다. 대신 클린턴은 “파키스탄 정부와 국민이 자국에 평화와 안전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것을 미국이 성실하게 지원”하겠다고 덤덤하게 다짐했다. 한편 기소된 암살범 말리크 뭄타즈 카드리를 지지하는 과격분자들은 어제 카드리의 모두진술 때 집회를 열고 “예언자에게 봉사하는 데는 죽음을 용납할 수 있다”고 연호했다.
비비가 유죄판결을 받은 근거가 된 법은 두드러지게 모호하다. 타세르는 이 법이 파키스탄의 현대세계 진입을 막고 있는 유산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암흑의 땅에서 종교의 자유를 옹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아프가니스탄의 신성모독법 역시 통탄해야 마땅할 정도로 강력하다. 모든 무슬림 개종자들과 바하이파 신자들은 법적으로 배교자들이다. 2008년 가우스 잘마이는 허가를 받지 않고 다리어 번역판 코란을 만든 죄로 20년의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45세의 사예드 모사는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배교죄로 변호사도 없이 구금된 채 사형을 기다린다.
미국은 비비를 옹호하여 타세르의 희생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러나 오바마 백악관은 세속주의자들과 이슬람세계의 진보를 모색하는 다른 사람들을 격려할 뜻보다는 연호하는 군중의 반감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큰 것이 분명하다. 이슬람을 거역했다는 주장에 따라 사형처벌을 선고한 극단주의는, 자살폭탄을 장착한 조끼를 입고 살인을 하는 극단주의처럼 미국을 모욕하는 공격행위로 간주되어 마찬가지 비난을 받아야 한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런 악행이 존재하지 않는 듯이 행동하는 대신 이런 형태의 국가 테러행위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야 한다.
역주=오성환 외신전문위원 suhwo@segye.com
▲unwarranted:정당하다고 믿을 수 없는
▲Dari:페르시아 말의 방언, 아프가니스탄의 타지크족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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