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 접속없이 곧바로 연결… 방통위 “국보법 위반” 차단 북한이 최근 자국 인터넷 사이트에 국가도메인 ‘.kp’를 쓰기 시작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북한 사이트임을 직접적으로 알려 남한 네티즌의 접근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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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주소에 국가도메인 ‘.kp’를 사용한 북한 포털사이트 ‘내나라’의 메인화면. |
북한의 공식 포털사이트 ‘내나라’는 기존 주소가 www.kcckp.net이지만 최근 새 주소 ‘www.naenara.com.kp’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기존 주소에 비해 사이트의 본래 이름 ‘내나라’가 직접적으로 연상되고 북한 인터넷사이트임을 쉽게 알 수 있는 이름이다. 게다가 프록시서버를 거친 우회접속 없이도 접속할 수 있다. ‘내나라’는 첫 화면 상단에 ‘김정일령도자의 혁명활동소식’ 메뉴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개활동 소식을 소개하고 대남선전용 기사와 북한의 정치, 경제, 생활 등에 관한 정보를 올려두었다.
북한의 대외문화연락위원회 사이트에도 ‘www.friend.com.kp’라는 주소가 새로 부여됐다. 이곳은 북한의 외교활동 소식과 대남선전 기사 등이 소개돼 있다.
이처럼 북한이 인터넷사이트에 ‘.kp’를 사용하고, 사이트 이름을 쉽게 연상할 수 있는 주소를 부여한 것은 남한 네티즌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서둘러 접속 차단에 나섰다. 방통심의위는 이날 긴급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내나라’ 사이트의 제공 내용이 국가보안법 위반 정보에 해당한다고 판단, 접속 차단의 시정조치를 의결했다.
조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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