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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이슈why] JYJ-동방신기 갈등 심화…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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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1-08 17:24:54 수정 : 2011-01-08 17: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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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걸까, 재결합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친걸까.  본격적인 활동을 앞둔 동방신기와 JYJ의 감정싸움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의 부당계약을 문제삼아 탈퇴한 김준수, 박유천, 김재중이 'JYJ'를 결성하면서 남은 두 멤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동방신기'란 그룹명으로 활동하게 됐다. 하지만 가사를 통해 특정 대상을 공격하는 일명 '디스(disrespect) 논란'과 함께 서로를 겨냥하는 뉘앙스의 땡스투와 트위터 글이 꼬리를 물면서 불화설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JYJ와 동방신기의 갈등은 별개의 팀으로 나뉜 현 상황이 오버랩되는 가삿말이 단초가 됐다. '동방신기'가 1월3일 발표한 '왜(Keep Your Head Down)'가 연인과의 이별 뒤 남겨진 아픔을 암시하는 가삿말과 "고개를 숙여라"라는 뜻의  부제 'Keep Your Head Down'가 JYJ를 지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부터다.     

여기에 동방신기로 컴백한 유노윤호가 새 앨범 '왜'의 땡스투를 통해 소속사 SM을 옹호하는 글을 남기면서 의혹의 시선은 더욱 커졌다. 유노윤호는 땡스투에 "아버지 같은 SM의 보스 이수만 선생님, 우리 카시오페아!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셔서 너무나도 고맙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유노윤호는  "동방신기 2막, 지금부터 시작합니다"라는 소감을 통해 2인조로 재편된 동방신기의 새로운 출발에 거는 기대와 감격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강창민 역시 "많이 속상하셨을 텐데 항상 우리 둘을 오히려 격려해 주시는 이수만 선생님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라고 SM 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에 'JYJ' 김준수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 다섯의 적이라고 똑같이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모두의 적만은 아니었나보다"며 "같이 하지 못한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나보다. 좋은 것만 생각하고 듣고 보려고 하는데 오늘만큼은 참 그게 어렵다. 우리가 떨어져 있어도 이건 아니였잖아 형. 우리 같은 생각이었잖아"라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김준수는 어 "다 사랑해야지. 모든 걸 감싸 안아야지. 그 전부를 내가 품어야지. 그래야지. 그토록 아름다웠던 꿈에 지금은 시련이 온 것뿐이야. 꽃이 진 후에 우리는 다시 시작 다시 시작 다시 시작 다시 꼭"이라고 덧붙여 여운을 남겼다.

'JYJ' 또 다른 멤버 재중 역시 4일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을 "You keep your head up and keep an open mind(고개를 들고 마음을 열어라)"라는 글로 바꾸고, "I'm just hoping to be. I close my eyes, ears(난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난 내 귀와 눈을 닫았다)"는 트위터 글을 남겨 동방신기에 대한 실망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JYJ와 동방신기의 감정싸움은 보아, 심재원, 신동 등 SM 소속가수들의 글이 이어지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심재원 트위터

SM 안무가로 활동하는 심재원이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우님 그게 정말 아니잖아요. 누가 누구한테 손가질 해. 속상한 척 하지 마. 정말 아픈 게 누군데. 배은망덕도 유분수지”라고 글을 남긴 것에 보아는 “Keep your head down! Go TVXQ! 본방사수할게! 기럭지 종결자. 동방신기 파이팅!”이라는 리트윗했다.
  
여기에 같은날 ‘슈퍼주니어’ 신동과 성민 역시 JYJ를 겨냥한 듯한 트위터 글을 남겼다. 이에 JYJ와 동방신기 감정싸움으로 비춰지던 것이 JYJ와 SM 소속가수 간 대립구도로 그 부피를 키워가는 양상이다.  

애초 ‘2인조 동방신기’가 내놓은 새 앨범의 ‘디스 논란’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팀 내부 갈등으로 표면화됐지만 JYJ와 SM 간 본질적인 입장 차이가 수면 위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가삿말로 야기된 ‘디스 논란’은 그저 헤프닝으로 그칠 수 있었고, 유노윤호 최강창민의 땡스투에 대해 서운함을 토로한 김준수의 글 역시 말미에 “지금은 시련이 온 것뿐이야. 꽃이 진 후에 우리는 다시 시작 꼭"이라는 구절이 함께하지 못한 데 대한 안타까움과 화해를 바라는 의도로 해석될 여지도 있었다. 

같은 시기 활동을 앞둔 JYJ와 동방신기의 마찰은 어쩌면 불가피한 것이었지만 앨범이나 트위터 등 대외 노출도가 높은 공간에서의 감정싸움은 양측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설사 그것이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이었다 한들 실력으로 승부해 영광을 맛봤던 ‘과거의 동방신기’가 보여줄 모습은 아니었다. 

근시안적인 컴백의 성패가 아닌 보다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 억울하고 서운한 감정을 내부적으로 삭이는 편이 유리했을 수 있다. 이들의 감정싸움은 거대한 팬덤을 거느린 ‘동방신기’의 팬심이 분리, 이탈되는 현상을 낳을 수 있어 결과적으로 경솔한 행동이었다.

한편 JYJ가 발간할 예정인 뮤직에세이 ‘데어 룸스(Their Rooms)-우리들의 이야기’에 수록될 박유천의 자작곡 ‘이름없는 노래 파트1’의 가사가 또 한번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가삿말에는 SM 활동시절 심경이 직설적으로 담겨있다. 

가사에는 “2003년 몇 개월 연습무대를 마치고 멤버들이 첫 시합을 가뿐히 해치운 우린 2004년 이달의 신인, 수많은 신인상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 우린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더 많은 걸 바라기 시작했다. 2005년 일본진출, 한국에서처럼 모든 것이 수월할 줄 알았어. 첫 싱글 4천장 기록하고 그때부터 자신감은 추락하고 말았어. 되지도 않은 일어, 매일 숙소와 회사만. 우릴 위한다는 감금 아닌 감금으로만. 지나친 고독과 눈물과 분노 이것이 우릴 하나로 만들었고 행여나 어떤 일이 있어도 헤어지지 말자며, 이미 변한 네게 먼저 돌아설게”라고 SM 소속으로 활동 당시 받은 압박 등이 언급되어 있어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된다.   

이미 걷잡을 수 없이 감정의 골을 키운 JYJ와 동방신기. 재결합을 바라는 많은 팬들의 바람을 점점 희미하게 만들고 있다.

/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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