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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왕의 남자’들… 집권 4년차 ‘MB 개혁’ 총대 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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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급·靑참모진 인사 전격 단행
이명박(MB) 대통령이 31일 단행한 개각과 청와대 인사의 특징은 핵심 측근들의 전면 배치다. 새해 집권 4년차에 접어드는 만큼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을 방지하면서 4대강 사업 등 핵심 국정운영 기조와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물러났던 측근들을 다시 기용함으로써 ‘회전문 인사’ 논란이 뒤따른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3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개각을 발표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12·31 개각·청와대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박형준 사회특보와 이동관 언론특보의 컴백이다. 두 사람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청와대 순장(殉葬) 3인방’으로 불리는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이 대통령과 운명을 함께할 것이라는 의미다.

두 사람은 지난 7월 청와대에서 함께 물러난 이후에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국민권익위원장 등의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는 등 컴백을 예감케 했다. 청와대에선 “이 대통령이 두 사람에게 현안에 대해 자문한다”는 얘기가 돌았고, 독대설도 흘러나왔다.

따라서 박, 이 특보의 재기용은 구원투수 성격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태 등을 거치면서 청와대 일부 참모들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이 ‘특보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청와대가 당초 이들을 비상근 특보라고 발표했다가 상근 특보로 수정한 것도 이들에 실리는 무게감을 반영한다. 청와대 특보 9명 중 상근은 박, 이 특보와 이희원 안보특보 3명이다.

앞으로 박, 이 특보가 박인주 사회통합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과 어떻게 역할을 분담할지도 관심사다. ‘옥상옥’ 논란이 벌어질 소지가 적잖다.

김대식 권익위 부위원장 기용도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김 신임 부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대선 사조직인 선진국민연대 출신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MB맨’이다. 개혁 성향의 김영란 권익위원장 후보자와 손발이 잘 맞을지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 ‘실세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역시 2기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을 지낸 이 대통령의 측근 인사이며,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어 이 대통령에게서 큰 신뢰를 받는 인물이다.

막판까지 경쟁이 치열했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이 내정된 것은 전문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총선에 출마할 정치인은 이번 개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정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3선 동안 줄곧 이 분야 상임위만 맡았던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한편 청와대는 일괄적인 개각은 없을 것이라는 기존 방침과는 달리 이날 전격적으로 개각과 청와대 인사를 한꺼번에 발표했는데 이를 두고 이날 종합편성 채널 선정 발표와 연결짓는 해석도 나온다. ‘빅 뉴스’ 2건을 동시에 터뜨려 ‘논란 물타기’를 의도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원재연 기자 march2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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