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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답서스 넓은 잎 많아 일산화탄소 제거 효과 다른 식물의 5배… 열대작물로 관리 편하고 번식력이 뛰어나다. |
◆자연 가습과 그린 인테리어를 동시에
습도를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물에서 자라는 식물을 키우는 ‘수경재배’를 하는 것이다. 수경재배를 위해 담아놓은 물이 증발하면서 천연가습기 역할을 한다. 물옥잠, 개구리밥, 수련 등이 수경식물에 속하는데 특별히 관리할 필요가 없고 유리컵 등 일상 소품을 활용해서 간단히 기를 수 있다. 물을 잘 갈아주고, 가끔 액체 비료로 영양분을 공급해주기만 하면 된다.
증산작용(蒸散作用)이 뛰어난 식물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증산작용이란 잎의 뒷면에 있는 기공을 통해 물이 기체 상태로 식물체 밖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으로, 보통 식물은 뿌리로 흡수한 물의 1% 정도만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고 나머지는 증산작용을 통해 대기로 배출한다.
실내 식물은 종류에 상관없이 상대습도가 낮을수록, 조도가 증가할수록 증산량도 증가한다. 반면 온도는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고무나무나 파키라는 온도가 높을수록 증산량이 적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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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고사리 반수경제배 식물로 흙에서도 잘 자란다. 담아놓은 물 증발하면서 천연가습기 역할 |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뛰어난 아이비와 행운목은 인테리어 효과도 좋고 생명력이 강하다. 아레카야자(황야자)는 1.8m의 크기가 하루에 약 1ℓ에 달하는 수분을 내뿜는 등 강력한 가습효과를 자랑한다. 피로 회복과 스트레스 제거에 탁월한 음이온을 방출하는 식물 가운데 신비디움, 팔손이나무, 스파티필름, 산세베리아 순으로 효과가 크다.
관엽식물은 대체로 잎이 많고 색이 진할수록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하다. 공기정화에 필요한 식물의 양은 3.3㎡(1평)당 1개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관엽식물은 대부분 병충해 저항성과 생명력이 강해 초보자들도 쉽게 기를 수 있다.
◆어디에 두면 좋을까
식물은 종류에 따라 제거하는 유해물질이나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목적에 맞게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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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란 밤에 산소 배출·수분 조절기능도 탁월하다. 전자파 흡수 TV·컴퓨터 앞에두면 좋다. |
주방에는 요리할 때 발생하는 음식 냄새와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잡아 주고 관상용 꽃까지 피는 스파티필름, 스킨답서스, 라벤더 등이 어울린다. 가정용품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을 흡수하는 아이비 역시 주방에 비치하기 좋다.
공기정화식물 중 재배하기가 가장 쉽고 해충에 대해서도 강한 저항력을 가진 관음죽은 암모니아 흡수가 빨라 화장실에 두면 악취를 줄일 수 있다.
공부방에는 음이온을 방출하고 이산화탄소를 잘 흡수하는 팔손이나무나 필로덴드론이 좋고, 추위에 강한 고무나무나 잔뿌리가 많은 국화나 허브 등은 베란다에 두면 적당하다.
천연 숯 역시 습기를 뿜어내기 때문에 깨끗이 씻어 잘 말린 후 그릇에 물과 함께 담가 방이나 거실 구석에 두면 공기 정화와 가습 효과를 낼 수 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도움말 : 프라그랑스 플라워, 까사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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