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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일상 공개…'친밀' 혹은 '허세'

입력 : 2010-12-28 10:40:00 수정 : 2014-05-21 18: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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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혜가 최근 트위터에 올린 '병원 인증샷' 사진
스타들이 미니홈피나 트위터 등의 매체를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다.

스타들은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거나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소소히 올리는 등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그러나 친밀감으로 다가서고자 했던 의도는 다소 '허세'로 비춰지며 오히려 굴욕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자기애를 과도하게 드러내거나 미화시킨 것을 일컫는 '허세'는 이따금씩 희화화되며 스타들을 웃음거리로 전락시키기도 한다.

윤은혜는 최근 '링거 투혼' 인증샷을 트위터에 공개해 '허세녀'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는 "빨리 낫기 위해 링거 투혼하고 있어요. 오늘은 여기서 자고 으쌰으쌰 일어나서 내일 아침에 천하장사 유민으로 돌아가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환자복을 입고 링거 맞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링거 투혼' 인증샷을 본 네티즌들은 "아픈데도 인터넷은 하나", "자기 입으로 '링거 투혼'이라 말하니 손발이 오그라 든다", "와중에도 예쁘게 찍으려고 각도에 신경 쓴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허세녀'라를 굴욕을 안겼다.

윤은혜는 냉담한 반응에 "아픈 와중에 사진 찍어 올렸다고 허세녀라니. 내가 찍은 것도 아니고 나 힘내라고 스타일리스트 동생이 찍어준 사진인데"라며 "기분 좋은 맘으로 힘들어도 올린 글들이 이렇게 상처로 돌아올 줄 몰랐다"고 서운한 마음을 전했다.

앞서 장근석은 '허세 근석'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미니홈피에 "두통 내가 머리가 아픈 건 남들보다 열정적이라서 그런가?"라며 자신감 넘치는 표현 방법으로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논란이 되자 "솔직히 예전엔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미니홈피도 열심히 꾸몄고 멋진 글들도 남겼는데 지금 생각하면 예전에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제 PR은 연기로서 보여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굳이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글을 쓰고 셀카 사진을 찍어 보여서 남이 봐주기를 바라고 제 개인적인 삶까지 들춰내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미니홈피를 폐쇠했다.

정려원 또한 대표적인 '허세' 스타로 불렸다. 그는 자신의 옆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매일 누군가 내 모습을 찍었더라면 난 아마 숨이 막혔을 거야. 그래서 하나님은 나를 할리우드가 아닌 서울에서 태어나게 하셨다"거나 "정말 알코올이란 것에는 탈출구를 찾지 못해 내 안에서만 꿈틀대며 떠돌던 그 무엇을 내 몸 밖으로 토해낼 수 있게끔 확 끌어 잡아당겨버리는 그런 갈고리같은, 내 자신도 모르게 나와 나의 의식을 지배해버리는 그런 마법의 힘이 정말 있는걸까"라는 글로 눈길을 끌었다.

이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너무 겉멋이 들었다"며 날선 시선을 보내며 '허세 려원'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배우 최다니엘 역시 미니홈피에 게재한 글 때문에 네티즌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최다니엘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i can't'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잿빛하늘 잿빛도시 잿빛의 광경...명랑하지 않은 empty room"이라는 내용을 올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분위기를 한껏 잡은 글인데 이상하게 웃음이 난다", "손발이 오그라든다". "너무 허세부린 것 같다"는 댓글을 달며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러한 '허세 논란'은 유머의 소재로 쓰이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2NE1'의 산다라박은 이 대열에 합류하며 미투데이에 "우리는 허세퉨!"이라며 "아름다운 강변북로 시끄러운 바람소리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한마리의 야생마가 끓어오르듯 달리고 있다. 아 푸른 초원같은 강변북로를 이 세상끝까지 달리고싶다. 너희를 향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던진다"라는 글을 올렸다.

가수 세븐도 '허세 놀이'에 동참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창밖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나는 속초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잠은 오지 않고 아이팟에서 들려오는 따뜻한 힙합 808 드럼 소리만이 내 친구가 되어 긴 여행을 함께 해 준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글 마지막에 "허세글 이렇게 쓰는 거 맞아? 나도 이제 허세븐"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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