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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당뇨병 약으로 체중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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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2-28 10:08:10 수정 : 2010-12-28 1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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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제인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가 비만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약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덴마크의 노보 노르디스크 제약회사는 리라글루티드가 비만 남녀 5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비 임상시험에서 6개월 사이에 체중이 10kg 가까이 줄어드는 놀라운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노보 노르디스크 연구팀은 이들을 3개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표준비만치료제로 널리 처방되는 올리스타트, 리라글루티드, 위약을 각각 6개월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리라글루티드 그룹이 올리스타트 그룹의 2배가 넘는 평균 9.5kg의 체중이 줄어들었다.

리라글루티드 최고단위가 투여된 그룹은 28%가 체중이 10% 줄었다. 이들의 체중감소는 올리스타트 그룹에 비해 3배나 많았다.

노보 사는 현재 5천 명의 비만남녀를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2013년 완료될 예정이다.

리라글루티드는 인슐린처럼 펜(pen) 주사로 맞는 당뇨병 치료제로 배가 찼다는 신호를 뇌에 보내는 위장관 호르몬에 작용한다.

이 약은 혈당을 조절할 뿐 아니라 혈압을 떨어뜨리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리며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영국 런던대학(UCL)의 닉 파이너(Nick Finer) 박사는 리라글루티드가 위밴드삽입술(gastric banding), 위절제술(stomach stapling) 같은 비싸고 위험한 비만치료수술의 필요를 줄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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