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검사는 이날 새벽 서울시 목동의 예비 신부 집에서 잠을 자던 중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정 검사는 전날 결혼식 날짜를 잡기 위해 예비 신부 집에 들렀다 저녁식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취해 잠자리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가족들은 정 검사가 피곤한 상태에서 술을 마셔 잠을 자는 줄 알았으나 호흡을 제대로 못해 병원으로 옮겼다”며 “그러나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임관한 정 검사는 지난 2월 수원지검 강력부 검사로 부임해 그동안 폭력조직 화성연합파 조직원 25명을 검거했고 수원, 용인 일대 사무실과 콘도미니엄 등을 돌며 도박판을 벌여온 50여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최근에는 신용카드 위조사범을 수사하느라 야근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김천 출신의 정 검사는 한양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수원지검에 배치된 이후 수원의 오피스텔에서 혼자 생활해왔다.
정 검사의 빈소는 서울시 반포동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수원=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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