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위주 교통난 완화 ‘녹색물류’ 새 장 열려

12일 부산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이 철도가 개통되면 지금까지 육로를 통해 운송되던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이 부산신항 북컨테이너 부두에서 경부선 삼랑진역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44.8㎞에 달하는 철도를 통해 수송하게 된다.
2002년 착공한 부산신항 배후철도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1조785억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비전철로 개통한 뒤 내년 중으로 전철화된다.
이 배후철도는 신항 개장 및 녹산국가공단, 가덕도 신항만 개발에 따른 본격적인 화물 수송에 대비해 건설됐으며, 하루 26회 운행될 예정이다.
부산신항 북컨테이너 부두에서 열리는 개통식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허남식 부산시장, 정부 및 지자체 인사, 철도관련 국내외 인사,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신항 배후철도가 개통됨에 따라 신항만에서 발생하는 물류의 원활한 배후 수송로 확보로 만성적인 체증을 겪고 있는 신항배후도로의 도로 교통난 완화 및 부산권역 항만·공단 등의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부산신항 철송장(컨테이너 물류기지)이 14만5000㎡ 규모로 연간 57만3000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처리 능력을 갖추게 됐으며,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부두 내 철송장 설치 운영에 따라 철도 수송 능력이 크게 증대될 예정이다.
특히 내년 하반기 중으로 경남 김해시 진례∼부산신항 간의 복선전철 공사가 완공되면 철도가 물류수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더욱 증가해 2015년에는 신항의 철도운송 분담률이 1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배후철도가 개통함에 따라 부산신항의 물류 수송에 획기적인 전기를 이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됨은 물론, 그동안 도로를 운행하던 트레일러가 상당 부분 철도를 이용하게 돼 대기오염 감소 등 친환경 녹색교통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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