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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노래'로 올해 마무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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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2-06 17:22:28 수정 : 2010-12-06 17: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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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향 등 연주회 베토벤의 ‘합창’ 준비 “그대의 고요한 나래가 멈추는 곳,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노라. 위대한 하늘의 선물을 받은 자여, 진실한 우정을 얻은 자여, 여성의 따뜻한 사랑을 얻은 자여, 다 함께 환희의 노래를 부르자!”

루트비히 반 베토벤이 작곡한 마지막 교향곡 ‘합창’. 베토벤이 항상 애독했던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의 작품 ‘환희의 송가’를 주제로 작곡한 곡이다. 혼성 4부합창을 교향곡에서 최초로 시도한 걸작이다. 1824년 미하일 움라우프의 지휘로 이 곡이 초연됐을 때 베토벤은 귀가 들리지 않아 청중의 열광적인 박수소리를 듣지 못했는데, 한 알토 가수가 그를 객석으로 돌려세워 열광에 휩싸인 관객들을 볼 수 있게 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합창’은 베토벤의 불굴의 의지와 인류애·희망 등을 담은 실러의 가사 덕분에 한 해를 정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고자 열리는 송년음악회에서 자주 연주된다. 올해도 국내 주요 교향악단들이 ‘합창’ 교향곡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한다.

◇지휘자 김대진이 이끄는 수원시향.
먼저 지휘자 김대진이 이끄는 수원시향이 9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 곡을 연주한다. 이번 연주회는 수원시향의 ‘베토벤 사이클’ 마지막 공연이기도 하다. 이날 연주회에서 ‘합창’은 출판사 베렌라이터사의 원전판이 연주될 예정이며, 소프라노 신지화, 알토 양송미, 테너 최상호, 베이스 양희준, 그란데오페라합창단이 함께한다. 2만∼4만원. (02)580-1300

◇베토벤의 초상.
함신익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도 제651회 정기연주회로 ‘합창’을 준비했다. 16일 오후 8시에는 서울 KBS홀에서, 17일 오후 8시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연다. 이날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구도자의 저녁 기도’도 연주된다. 소프라노 박정원, 메조소프라노 서은진, 테너 김세일, 바리톤 김진추와 안양·안산·수원시립 연합합창단이 장엄한 베토벤의 ‘합창’과 감정적이며 아름다운 ‘구도자의 저녁 기도‘를 선물한다. 2만∼6만원. (02)781-2241∼4

정명훈의 서울시향은 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마스터피스 시리즈Ⅴ’ 공연에서 ‘합창’ 교향곡을 들려준다. 협연자 등은 미정이다. 1만∼10만원. 1588-1210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도 31일 오후 10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부천필 2010 제야음악회’에서 임헌정의 지휘로 ‘합창’을 공연, 웅장한 하모니 속에서 저물어가는 경인년을 뒤돌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만∼5만원. (032)625-8330∼2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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