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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병’에 덴 안상수 ‘헌정회’로 국면전환?

입력 : 2010-12-01 22:58:23 수정 : 2010-12-01 22: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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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의원 지원 축소 필요”… 일각 “여론 악화 만회용”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일 전직 국회의원에게 연금을 지급하도록 한 ‘헌정회육성법’ 개정안의 ‘부분 손질’ 필요성을 제기했다.

65세 이상 전직 의원에게 매달 12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대한 ‘국민여론’이 좋지 않다는 게 이유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부유하거나 상당한 금액의 다른 연금을 받고 있거나, 국회의원 재직 동안 부정·부패에 연루돼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았거나, 의원 재직기간이 4년 미만인 사람에게 동일한 연금이 지급되는 것은 매우 불공정한 일”이라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원로들을 돕는다는 당초 취지에 걸맞게 지원대상을 축소 조정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래 이 제도가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는 전직 3, 4선 의원들이나 헌정회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힘든 분들을 위해 만든 것인 만큼 지원 기준이 엄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대표의 이날 발언을 두고 당 안팎에선 다소 ‘뜬금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그는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줄곧 ‘안보 행보’에 전념했던 터다.

이 때문에 그가 지난달 24일 연평도 피격 현장 방문 당시 검게 그을린 보온병을 ‘포탄’이라고 말해 망신한 일과 연결지어 해석하는 이들이 적잖다.

가뜩이나 병역 미필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보온병 해프닝’으로 여론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궁여지책’이란 것이다.

안 대표가 이날 회의에서 연평도 사태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신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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