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5일부터 갤럭시S OS를 안드로이드 최신판인 프로요로 업그레이드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업그레이드된 갤럭시S는 이전에 이용자가 설치한 애플리케이션들이 삭제되거나 초기화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공식 트위터에서 “프로요 업그레이드는 고객데이터의 유실방지와 소프트웨어 안정화를 위해 안전하게 다운받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지만 고객의견이 접수돼 조속한 시일 내 개선 버전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삭제 현상에 대해 삼성전자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보다는 안드로이드 자체의 특성으로 보고 있다. 애플 아이폰OS와 달리 안드로이드는 새 버전으로 갱신할 때 초기화하는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음달 중 갤럭시S처럼 안드로이드OS를 갱신할 예정인 LG전자 관계자는 “OS 업데이트 시 기기 초기화 현상은 안드로이드 자체의 특성”이라며 “불편하더라도 연락처 등은 구글 계정으로 백업, 나중에 동기화하고 애플리케이션은 다시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구글 측도 난감해하고 있다. 구글과 삼성전자 등 제조사 간의 협업 체계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구글이 기획해 만든 넥서스원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안드로이드 후속 버전이 기존 버그 등을 수정하는 등 안정화되고 표준화된 하드웨어를 채용되지 않는다면 안드로이드폰에서 업그레이드로 인한 문제는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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