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 미국의 존 그레이 박사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으로 세계적인 인간관계 전문가가 된다. 이전까지 ‘남자랑 여자가 뭐가 틀려?’라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그의 책을 보고 ‘아! 남자랑 여자는 다르구나’하며 그 차이를 인정하게 된 것이다.
남녀 차이를 인정하면서부터 사람들은 둘의 관계에 대해 좀 더 다양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 1990년대 후반이 되면서 이제 사람들은 단순히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는 것을 넘어 남녀가 만나는 데 있어 실질적인 조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밀고 당기기(Push & Pull)이다.
밀고 당기기에 대한 조언은 매우 다양하다. ‘자고로 여자는 튕겨야 한다’, ‘남자가 데이트 신청을 하면 단번에 승낙하지 말고 한 번 정도는 거절해야 한다’, ‘전화는 바로 받지 말고 뜸을 들였다가 받아야 한다’는 여성형 조언부터, ‘여자가 좋더라도 처음부터 너무 잘 해주면 버릇(?)이 나빠진다’, ‘잠을 자다가 전화를 받더라도 바빠보여야 한다’는 남성형 조언도 있다. 과연 이런 밀고 당기기가 실제 연애에 효과가 있을까?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사람에게 올인해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을 한다. 그러나 사랑이란 충전하지 못하는 배터리와 같아서 무조건적인 올인은 서로를 지치게 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솔직히 인간은 쉽게 얻은 것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확실히 연애에서 밀고 당기기란 어느 정도의 효과를 발휘한다. 그러나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생각하는 ‘밀고 당기기’란 사실은 틀린 표현이다. 연애를 전략적으로 생각해 보면 밀고 당기기는 효과가 없고, ‘당기고 밀기’를 했을 때 그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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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길 |
연애가 막 시작되는 상황에서 상대에게 쉽게 보이지 않겠다며 남자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하는 등의 밀고 당기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요즘 남자들은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식의 사고를 하지 않는다. 한두 번 콕콕, 그것도 문자로 찍어보고 반응이 없으면 당당하게(?) 포기하는 것이 요즘 남자들이다. 이런 남자들에게 먼저 ‘밀기’를 시도하면 남자는 당신을 포기할 것이다.
진짜 여우 같은 여자들은 밀고 당기기를 하지 않고 당기고 밀기를 잘한다. 일단 남자가 나에게 어느 정도 관심이 생기게끔 잘 당긴(?) 다음에 약간의 ‘밀기’를 시도했을 때 비로소 남자는 당신을 포기하지 못하고 더더욱 당신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2010년 마지막 남은 한 달, 누군가를 만나 잘 되고 싶은 여우들이라면 밀고 당기기가 아니라 당기고 밀기를 잘해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듀오 대표연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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