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슈퍼스타K 출신 아니에요"
최근 제가 슈퍼스타K 출신이라는 때아닌 오해가 빚어졌었어요. 조영수 작곡가와 제가 음악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는데 '가슴아 안돼'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의 모습이었어요.
조영수 작곡가가 최근 막을 내린 슈퍼스타K2의 프로듀서로 활동했고 본선에 진출한 톱 11명과 녹음실에서 보낸 모습이 제 뮤직비디오 속 모습과 비슷해 착각을 불러온 것이었어요. 잠깐의 헤프닝을 끝났지만 슈퍼스타K의 인기의 위력을 실감했답니다.
최근 제가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 현장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지난 9일 KBS 공개홀에서 진행된 녹화에 참여해 '가슴아 안돼'를 열창하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는데요,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어요. 주변의 관계자분들이 다들 너무 걱정해주셔서 미안하기도 했죠.
사실 저는 가수로 데뷔하기 전에 코러스걸로 활동했었어요. 가수들이 노래를 부를 때 무대 뒤켠에 서서 코러스를 하는 거였어요. 7년 전부터는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시작으로 '이하나의 페퍼민트', 그리고 지금의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무대에 오르며 가수들의 공연을 도왔지요.
항상 가수들의 뒤편에서 코러스로서 활동을 하다 처음으로 제가 주인공이 돼 무대에 오르게 되니 벅찬 마음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 거였어요. 특히 함께 코러스 활동을 해왔던 동료들이 제 무대 뒤에서 응원해줘 더욱 감동스럽고 고마웠답니다.
늘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은 열망이 있었는데 정말 가수로서 주목을 받으니 나도 모르게 감정이 북받쳤어요. 행여 노래 부르면서 울컥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가까스로 감정을 억제하며 무사히 마쳐 다행이었지요.
이제 시작이에요. 7년이 넘는 코러스 활동 기간 동안 이적, 김동률, 빅마마 등과 공연을 하며 가수로서의 꿈을 키우고 오랫동안 공연 업계에서 잔뼈가 굵었어요. 많은 선배들의 코러스로 활동하던 지난 시간이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 믿어요. 이제는 제가 주인공입니다! 지켜봐주세요.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WE+]는 Weekend와 Entertainment의 합성으로, 세계닷컴이 만든 '격주말 웹진'입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