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약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라면, 여자에게 무릎을 꿇고 매달리는 것은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까. 예를 들어 보자. 준영씨는 오늘 아침 4개월을 만나온 지수씨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 ‘아무래도 우리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문자를 받은 준영씨는 지수씨에게 전화를 했지만 통화를 할 수 없었다. 이에 준영씨는 저녁에 그녀의 집에 찾아가 그녀를 만나 이유를 물으면서 다시 만나자고 애원(?)하기 시작한다. 이에 지수씨가 ‘이러지 말자’고 하자 준영씨는 ‘내가 이렇게 무릎을 꿇는다’며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과연 이런 상황이 효과가 있을까. ①여자는 남자의 진심을 느끼고 다시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②그런 남자를 걱정하지만 다시 만나지는 않는다. ③경찰서에 신고한다. ④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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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길 듀오 대표연애강사 |
이런 상황이 그만의 특별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동안 했던 연애상담을 돌이켜보면 애인이 변심한 상황에서 마음을 붙잡겠다고 울면서 매달리는 것이 효과가 있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즉, 여성들은 남자들이 자신을 붙잡아주기를 바라지만 그게 울면서 매달려 달라는 뜻은 아니라는 말이다.
많은 커플들이 연애를 하면서 한번쯤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다. 그렇게 연애는 포스트잇처럼 떼었다 붙였다 하는 것이다. 그 순간에는 너무나도 힘들고 지치겠지만 당장 상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울고 불며 매달리지는 말자. 용기가 없어서, 창피해서가 아니라 솔직히 그게 별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듀오 대표연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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