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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가 한성에 도읍한 시기(BC 18∼AD 475) 왕성으로 지목되는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내부의 옛 미래마을지구에서 드러난 건물지를 비롯한 유적 전경.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한성백제시대 최초의 적심시설(積心施設)과 초석 건물지가 발견됐다. 적심시설이란 건물의 기둥을 받치는 주춧돌인 초석(礎石)의 밑을 판 다음에 자갈 등을 채워 건물 침하를 막는 시설을 말한다. 적심시설과 초석까지 아울러 발견됨으로써 풍납토성에 이런 기초 다짐을 한 대형 건물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소는 “이들 건물지는 그동안 풍납토성에서 확인된 수혈주거지(竪穴住居址·땅을 구덩이처럼 파서 바닥을 만든 집터)와는 구조에서 큰 차이가 있어 당시 풍납토성이 백제 초기의 왕성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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