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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공항 탈락은 안일한 행정탓”

입력 : 2010-11-07 21:20:35 수정 : 2010-11-07 21: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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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종합계획안서 배제 파장… “기획단 폐지 졸속 대처” 원성 제주도의 안일한 행정이 지역 숙원사업 중 하나인 제주 신공항 건설 무산 위기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용담동 소재 현 제주국제공항은 연간 1000만명의 이용객이 찾을 정도로 포화상태에 달했을 뿐 아니라 공항이 제주시내와 인접해 항공기 이·착륙 소음에 따른 주민 불편이 끊임없이 일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정부 관계부처에 신공항 건설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국토해양부는 이러한 지역 여론에 따라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안(2011∼15년)에 제주 신공항 건설추진관련사업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최근 국토부는 종합개발계획 확정을 앞두고 제주 신공항 건설 구상을 제외하고 현재의 제주공항 확장방안을 넣은 계획안에 대한 의견서 제출을 제주도에 요청했다. 정부가 사실상 제주 신공항 건설을 배제한 것이다.

그동안 도민들은 각종 공청회와 타당성 조사 등을 바탕으로 제주 신공항 건설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다가 이번 국토부의 결정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정부의 제주 신공항 배제방침이 무사안일한 제주도정 때문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지난 8월 기존 도의 기구에 있던 ‘신공항 건설 기획단’을 폐지하고, 이 업무를 교통항공정책과 1개 담당으로 격하했다.

이에 대해 신공항 건설이 정부의 종합계획에 반영되느냐 마느냐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신공항 건설 준비 기획단을 더욱 보강하지 못할망정 폐지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신공항건설 범도민추진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신공항 건설이 종합계획에 반영될 것으로 믿었는데, 그동안 제주도가 대 중앙 절충을 어떻게 벌여왔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신공항 건설은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제주사회의 중요 현안인 만큼 각계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임창준 기자 cjuny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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