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MBC 주말 뉴스데스크는 최일구 앵커의 복귀와 시간대 변경을 필두로 한 개편소식을 홍보영상을 통해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MBC 주말뉴스데스크 첫방송의 주인공은 5년 만에 복귀한 최일구 앵커가 아닌 방송사고를 친 이지선 보도국 기자였다.
방송사고는 이원생중계로 현장에서 리포팅을 하던 이지선 기자가 멘트를 잊어버려 버벅대면서 빚어졌다. 이지선 기자는 청목회 로비 의혹으로 검찰이 여야의원 11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같은 실수를 범했다.
당황한 이 기자는 수첩을 뒤적이며 멘트를 이어가려고 했으나 당황한 나머지 아무 말 없이 5초간 화면에 당황한 표정만 비쳐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최일구 앵커가 다른 현장의 현원섭 기자에게 멘트를 넘겼지만 현 기자가 멘트를 하는 도중 "어떻게 해"라는 이지선 기자의 목소리가 겹쳐져 그대로 방송에 나갔다. 이지선 기자는 현 기자의 리포팅이 끝난 후 다시 리포팅을 시도했으나 수첩을 들여다보며 간신히 멘트를 이어나갔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실수를 연발하는 이지선 기자가 안타까웠지만 재미있었다" "인간적인 모습이었다" "혼나지 않을까 걱정됐다" 등 열렬한 반응을 보냈다.
한편 대대적 개편을 감행한 MBC 주말뉴스데스트는 6일 첫 방송 시청률 8.1%(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 지난달 31일 9시 주말 뉴스데스크 시청률인 6.3%보다 1.8% 상승했다.
/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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