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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강의 한 번 안 해도 고액 연봉 주는 카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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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2008년부터 지난 달까지 강의를 하지 않은 초빙교수나 전문교수에게 수천만원에서 1억5000만원까지 고액 연봉을 지급한 것은 비난받을 일이다. 문제의 65명에게 지급된 3년간 연봉 총액은 22억원이 넘는다. 이들 가운데는 전직 부총리, 청와대 비서실장, 장관 등 유력 인사가 수두룩하다. 김우식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8000만원을 받았다. 특히 지난 7월 서남표 총장 연임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진 카이스트 이사회 류근칠 이사는 강의 한 번 안 하고도 1억55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하니 납득하기 어렵다.

카이스트 측은 정책 자문, 연구 지도, 비정기 특별강연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찮다는 점에서 결코 고액 연봉이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어딘가 군색하다. 그렇다면 권오규 전 부총리는 어째서 올해 6학점 등 3년간 내리 정규 강의를 했겠는가. 솔직히 논문지도를 할 수 있는 관료들이 몇 명이나 될지 의구심도 작지 않다. 이들의 ‘이름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차라리 크다고 해야 앞뒤가 맞을 것이다.

대기업이 전직 고위 관료 등 유력 인사를 사외이사나 고문으로 채용하는 경우는 더러 있다. 거의가 대외관계 활동이나 로비, 회사 이미지 고양 등 생산 외적인 일에 투입하는 경향이 크다. 카이스트를 보면 비슷한 연상작용이 일어난다.

대학은 강의와 연구가 중심이다. 카이스트가 경험이 풍부한 전직 고위 관료 등을 고용했다면 그 테투리 내에서 활용해야 마땅하다. 밑도 끝도 없는 자문이나 가뭄에 콩 나듯 특강 한두 번으로 고액을 책정한다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카이스트는 65명이 행한 자문, 특강, 논문지도 등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명기해 밝혀야 한다. 그것이 지금껏 쌓아온 카이스트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다. 그와는 별개로 교육과학기술부는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 유수의 연구중심대학이 돈 문제로 파장이 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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