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 뺑소니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 김지수가 KBS 1TV '근초고왕' 제작발표회에 끝내 불참했다.
극중 여주인공 부여화 역을 맡은 김지수는 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되는 '근초고왕'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제작발표회 사회를 맡은 조우종 KBS 아나운서는 "이날 김지수는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불참 사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김지수가 '음주 뺑소니 사건'을 일으킨 이후 갖는 첫 공식석상이라는 점에서 취재진의 관심을 모았다. 김지수의 불참은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집중되는 언론의 관심에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지수는 지난달 5일 오후 9시 음주 상태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아 주유소 앞 사거리에서 택시와 부딪친 뒤 도주해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사고 3일 만인 8일, 소속사를 통해 "10년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기에 순간적으로 무척 당황하고 겁이 나 그 자리를 피하고만 싶었다"며 "어리석은 판단이었고, 사고를 낸 후 현장을 떠난 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었다"고 공식 사과했다.
한편 사건 당시 네티즌 사이에서 김지수의 드라마 하차 요구가 빗발쳤으나 제작진은 "하차나 교체 여부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고 일축했다.
/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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