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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사고력 키우기 위해 다독보단 정독 필요

입력 : 2010-10-31 21:34:42 수정 : 2010-10-31 21: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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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 1·2학년생 논술고사 대비 올바른 독서법
대학 수시모집 전형에서 논술고사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대학들이 논술이 학생들의 논리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리면서 매년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논술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필요한 논리력과 사고력은 고3에 닥쳐서 키우기는 어렵기 때문에 1, 2학년부터 많은 독서를 통해 쌓아야 한다. 특히 중간고사가 끝난 지금은 시간적, 정신적으로 여유가 있는 시기이므로 책 읽기에 좋다. 온라인 교육기업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의 도움으로 고 1, 2학생들이 수능과 논술의 기초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독서법에 대해 알아본다.

◆‘다독’(多讀)보다는 ‘정독’(正讀)이 중요

대부분의 학생이 책은 무조건 많이 읽어야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입을 위해 독서를 하는 고교생의 경우 많이 읽기보다는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일단 많이 읽으려고 하다 보면 대충 읽게 되고, 그러다 보면 글의 정확한 구조나 이면에 담긴 의미를 파악할 수 없다. 그러나 천천히 읽어나가다 보면 글의 구조나 논리적 전개과정을 살필 수 있고 글의 요지 파악도 쉽게 할 수 있다. 정독하는 습관이 길러지면 글을 정확하게 읽으면서 이해하는 속도 역시 빨라질 것이다.

최근 수능시험 및 논술고사 출제경향은 배경지식과 같은 암기 능력보다는 학생들의 사고력, 분석력, 응용력 등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둔다. 따라서 이 같은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다독보다 정독을 하는 것이 좋다.

또 한 권의 책을 완벽하게 이해할 때까지 반복해서 읽는 것도 중요하다. 한 번 읽는 것과 두 번 이상 읽는 것은 여러모로 차이가 크다. 반복해서 읽다 보면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글의 전체적 구조와 맥락이 한눈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다른 책도 좀 더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고 어려운 책도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독서 후에는 반드시 내용을 요약해 글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자. 산발적으로 이해한 지식을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독서의 최종 단계는 요약이며 이를 마무리해야 비로소 독서가 완성되는 것이다. 정리할 때는 먼저 각 단락의 핵심 내용을 적은 뒤 이를 순서대로 연결한다. 하나의 글을 완성한 뒤 전체적인 주제를 정리해 본다. 이렇게 단락의 핵심을 연결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논리적 글쓰기를 위한 토대가 갖춰져서 논술훈련이 자연스럽게 된다. 한 권의 책을 더 읽는 것보다 요약하는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대학 수시모집 전형에서 논술고사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논술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필요한 논리력과 사고력은 고3에 닥쳐서 키우기는 어렵기 때문에 1, 2학년부터 많은 독서를 통해 쌓아야 한다. 사진은 입시설명회에서 경청하고 있는 학생들.
세계일보 자료사진
◆문학에 치중하기보단 다양한 비문학서 고루 보도록


독서라고 하면 흔히 세계적 고전 등 문학서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문학만 파고들기보다는 경제, 사회문화, 동서양 철학, 예술, 과학,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비문학서까지 고르게 읽는 것이 좋다. 편식이 몸에 좋지 않듯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만 읽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독서법이 아니다. 수능 언어영역의 비문학 파트와 논술고사 지문은 다양한 분야의 지문이 제시된다.

특히 최근 대학별 논술고사는 서로 다른 성격의 지문을 통합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을 주로 측정한다. 주어진 지문 속에 담긴 핵심적 의미를 성격이 다른 지문들과 연관지어 해석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한 것이다. 또 논술에 등장하는 지문들은 수능 언어영역의 지문보다 두 배 이상 어렵고 복잡하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비문학 분야의 책을 꾸준히 읽어 어렵고 낯선 지문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고를 때는 고교생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의 책보다는 대학생들이 읽어야 할 정도의 난이도를 가진 책들이 적합하다.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책이 읽기엔 좋지만 사고력과 독해능력을 키우는 데는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독서의 근본적 목적은 자신이 모르는 내용을 새롭게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과 분석력을 기르는 것에 있다. 하루에 많은 분량을 읽지 못하더라도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을 읽어야 한다. 수준이 높은 책을 꾸준히 읽다 보면 어려운 지문을 처음 접했을 때 글의 구조와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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