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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view] '쿨하거나 가볍거나' 신세경-종현 공개연애, 이미지에 미칠 영향은?

입력 : 2010-10-31 16:10:47 수정 : 2010-10-31 16: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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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동갑내기 커플이 탄생했다. 배우 신세경(21)과 '샤이니' 종현(21)이 그 주인공.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두 청춘스타의 만남이니만큼 두 사람의 열애설은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열애 인정 이후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시작하는 연인에 대해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팬들이 있는 반면 일부 극성팬들은 악성댓글로 열애를 반대하기도 했다. 신세경과 종현의 열애를 바라보는 시선의 온도 차가 큰 가운데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시트콤 '지붕뚫고하이킥' 이후 주가가 치솟은 신세경의 향후 행보 및 이미지에 미칠 파장에도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경과 종현의 열애 인정은 여러모로 극적이다. 두사람은 으레 공개연애를 꺼리는 연예계 풍토를 거슬러 쿨하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군다나 한창 아름다움이 부각될 나이대인 20대 초반에, 10대 여성 팬과 다수의 남성 팬으로부터 확고히 지지기반을 구축한 두 스타가 열애설을 부인, 회피하는 방식이 아닌 교제사실을 공표한 사실은 이채롭다.

부정할 수 없는 정황들, 즉 종현이 신세경 어깨에 팔을 올리는 등 누가 봐도 연인같은 모습의 사진이 열애사실을 공개할수밖에 없도록 이끌었을 것으로 파악되나 침묵 없이 즉각 시인하는 형태를 취한 것은 다소 의외라는 시선이 많다. 여기에는 한창 연애를 시작하는 20대라는 나이와 신세경 특유의 자유분방한 연애관이 깔려있다는 해석이다. 데뷔 초 일반인 남자친구의 존재를 밝힌 바 있는 신세경으로서는 숨기기보다 특유의 솔직함으로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다.

하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는 표현으로 조심스럽게 열애사실을 인정한 이 커플에 대한 팬들의 시선은 대체적으로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여기에는 이들의 열애선언이 당당함, 솔직함으로 포장되고 있지만 일련의 공개 과정이 피할 수 없는 증거 앞에 떠밀듯 이뤄졌다는 점도 기인한다.

이는 활발히 활동 중인 두 스타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한 충격파는 상대적으로 신세경 쪽이 더 커 보인다. 남성 아이돌그룹 멤버인 종현 역시 팬층이 이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리하지만 신세경은 종현의 팬으로부터 일방적인 비난을 감수해야했다. 신세경은 종현의 일부 극성팬들로부터 "종현과 헤어져라" "얼마나 가는지 지켜보겠다" 등 인신공격성 악성댓글로 교제 인정 3시간만에 미니홈피를 탈퇴했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왔던 배우 이미지에 있어서도 득보다 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신세경은 '청순 글래머'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남성팬의 사랑을 받아왔다. 시트콤에서 선보인 순수하면서도 청초한 이미지는 이번 열애선언으로 인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시트콤 '지붕킥' 이후 차기작의 성패가 중요한 시점에서 기존 대중에 어필했던 이미지를 일부 포기해야 한다는 점은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작품 속에서 특정 이미지를 표현해야 하는 배우라는 직업의 특성상 이번 열애설은 대중들의 관심이 열애사실 자체에 쏠린다는 점에서 극 몰입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만인의 이상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신세경이기에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얼마든지 교제와 이별을 반복할 수 있는 나이지만 이것이 대중에 공공연히 노출됐을 때 대중이 갖게 되는 선입관 역시 무시 할 수 없다. 헤어진 전 남자친구에 이어 이번 종현과의 교제를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또한 아직 어린데다 정식 교제한 지 채 1개월 되지 않은 두 사람의 만남은 '이별'을 전제하지 않을 수 없다. 공개 연애 이후 팬들의 지지와 호감이 급증하는 사례도 있지만 신세경은 안티팬이 급증하는 등 불리한 기류가 형성돼 있는 만큼 '이별'을 가정했을 때 미치는 파장은 신세경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교제하면서 자연스럽게 소원해지고 결별 수순을 밟게되라도 '자기 관리'에 대한 비난은 신세경에게 집중될 수 있다. 

광고 이미지 측면에서도 신세경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 커 보인다. 신세경은 '지붕킥' 이후 청순한 얼굴과 볼륨감 있는 몸매가 각광받으면 차세대 CF퀸으로 급부상했다. 최근 영화 '어쿠스틱' 개봉으로 활동을 재개하기까지 간간이 광고를 통해 얼굴을 비추며 신세경이 구축한 신비 이미지에 이번 열애설이 직간접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남성 연예인을 비롯한 남성 팬으로부터 들었던 '만인의 이상형' 타이틀 역시 열애 선언 이후 유효할지 의문인 상황에서 광고주에게 신세경의 이미지가 매력적으로 다가올지 확신하기 힘들다.   

'사랑'을 시작한 커플을 두고 이해관계를 따진다는 것이 야박하긴 하나 두 사람이 이같은 불리한 요소들을 떨쳐내고 아름답게 교제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대중의 시선과 평가는 달라질지 모른다.

/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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